[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마약 혐의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선 황하나가 이번에는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또 한 번 파장이 예상된다.
2일 일요시사는 황하나와 지인과의 카카오톡 내용을 보도했다. 카톡 대화에서 황하나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뒤에서 뒤처리는 다 해준다. 사고 치고 다니니까 어머니는 내가 미운거지 뭐. 나한테 사기치는 애들 많잖아"라고 말했다. 황하나가 해당 이야기를 나눴을 당시는 2015년 12월로, 그의 마약사건 수사가 마무리됐을 때다.
또한 지인들에게 경찰 고위층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황하나의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황하나는 "외삼촌과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아주 친하다", "우리 외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프렌드)"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앞서 1일 일요시사는 황하나의 마약 투약 및 공급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2016년 1월 경 대학생 조 씨는 필로폰을 수 차례 투약하고 매수, 매도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그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로 계좌에 돈을 입금하기까지 했다.
조 씨는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고 인정했으나 정작 황하나는 소환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으며 기소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과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황하나가 이처럼 별다른 처벌이 없었다는 것을 놓고,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던 터.
비판여론이 점점 커지자 논란이 커지자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하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남양유업 측은 "회사와 무관한 일이다"라며 황하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2일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하나 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아울러 오너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황하나 씨를 고인이 되신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남양유업과 연관지어 보도해 회사의 임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및 그 가족들까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황하나 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경찰 측이 다시 한 번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어머니는 '사건 뒤처리'를 하며, 아버지와 외삼촌이 '경찰청장과 베프'라는 사실을 강조했던 황하나의 대화내역이 공개된 상황에서 이를 둘러싼 대중의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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