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0 16:32 / 기사수정 2009.12.20 16:32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전자업계 라이벌전에서 LG가 웃었다.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시즌 네번째 맞대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는 전반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 90-83으로 이겼다. LG는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삼성은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힘 한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1패를 보탠 삼성은 13승 13패가 돼 승률 5할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처지에 몰렸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것은 3쿼터였다. 전반을 46-38로 앞선 채 마친 LG는 3쿼터 중반 상대를 거세게 몰아 붙이며 승기를 낚아챘다. LG가 51-43으로 리드하던 3쿼터 2분께 조상현이 왼쪽에서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삼성이 이승준의 덩크슛으로 저항하자 이번에는 기승호가 오른쪽 구석에서 3점포로 맞불을 놔 57-45를 만들었다.
당황한 삼성 선수들이 당황하는 사이 크리스 알렉산더는 공격 리바운드를 거푸 잡아냈고 골밑슛으로 마무리해 14점차 리드를 LG에 안겼다.
이규섭과 이상민이 함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움직임이 둔해지자 삼성의 공격은 무뎌질 수 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LG의 공격은 날카로웠다. LG는 4쿼터 2분께 기승호가 행운의 3점슛을 꽂아 넣어 72-55, 17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경기 막판 한때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은 접전 양상이었다. 삼성은 1쿼터 중반까지 테렌스 레더와 이규섭의 득점을 앞세워 조상현이 활약한 LG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LG는 1쿼터 막판 9점을 몰아 넣는 동안 상대를 2점으로 묶어 리드를 잡았고, 2쿼터에도 알렉산더 위주의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려 후반 대공세의 기틀을 마련했다.
리바운드 부문 1위 알렉산더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할 때까지 21점을 넣는 한편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리바운드가 8개나 될 정도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모습이었다. 조상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으로 활약했고, 기승호 역시 21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삼성은 레더가 3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개수(팀리바운드 포함)에서 39-31로 뒤지는 바람에 제공권의 열세를 자초한 것이 뼈아팠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문태영과 이승준의 귀화 혼혈 선수 맞대결에서는 2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한 문태영이 6점에 그친 이승준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 = LG 문태영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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