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그야말로 '당돌한 신인'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2019 신인 1차 지명 서준원의 데뷔전은 그의 멘탈만큼 인상적이었다.
서준원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는 LG를 7-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경남고 시절부터 '괴물 신인'의 자질을 보였던 유망주답게, 2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도 긴장한 기색 하나 없었다. 선발 김원중이 6이닝 무실점한 후, 7회 배턴을 이어받았다.
LG 간판 타자인 채은성, 박용택에 이어 양종민까지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8회 대타 서상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상호를 삼진, 이천웅을 중견수 뜬공, 윤진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2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오래 고대했던 데뷔전이었다. 서준원은 "몸을 풀 때는 긴장됐지만, 마운드에 오르니 열이 올랐다. 내 페이스대로 던지려 노력했다. 올 시즌 잘 시작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리 통증으로 1차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하며 다시 한번 갈고 닦는 시간을 가졌다. 개막전 엔트리는 아쉽게 불발됐지만 아쉬움을 날릴 수 있을만큼 인상적인 1군 데뷔를 해냈다. 서준원은 "감독님이 필요할 때 불러주시리라 생각하며 내 페이스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구속도 높게 찍혔다. 박용택을 삼진 돌려세웠던 공이 149km/h까지 나왔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데뷔전이었다. 시범경기와는 다른 뜨거운 응원 열기에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추운 날씨에도 열이 났다"고 말한 그는 "점수 차가 많이 나서 데뷔전을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이 정도면 100점짜리 데뷔전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채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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