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7 11:54 / 기사수정 2009.12.17 11:5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현일(29, 김천시청)은 국내 배드민턴 단식 부분의 '지존'으로 오랫동안 군림해왔다.
올 한해, 배드민턴 최강자를 가리는 '2009 한국배드민턴최강전'이 17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내 국민체육센터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현일은 이 대회에서 지금까지 총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도에 첫 우승을 차지한 이현일은 2001년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에는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코리아 챌린지 오픈' 때문에 최강전이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리아 챌린지 오픈이 11월달에 개최돼 '최강전'이 개최될 여유가 생겼다. 김천시청의 권성덕 감독은 배드민턴 최강전 통산 6승에 도전하게 된 이현일의 기량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남자 단식을 대표해온 이현일은 2005년 인도네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2006년 전영 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남자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현일은 같은 해에 벌어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러한 꾸준한 활약에 힘입은 이현일은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2007년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필생의 꿈'인 올림픽에 도전했지만 메달 획득의 꿈은 실패로 돌아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국내 대회에 전념하고 이현일은 2년 동안 거머쥐지 못했던 최강전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이현일을 지도하고 있는 권성덕 감독은 "국내 남자 단식의 수준이 최근 많이 올라왔다. 이현일 선수의 가장 큰 고비처는 8강이 될 것 같다. 8강전 상대는 국가대표인 박성환(25, 강남구청)이다. 또한, 최근 있었던 동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최호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강전 6번째 우승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달에 벌어진 '2009 코리아 챌린지 오픈'에 이현일은 참가하지 못했다. 대회와 비슷한 시기에 첫 출산을 한 아내를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가정이 생기면서 이현일은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고 권 감독은 밝혔다.
이현일의 장점은 네트플레이와 정교한 '반 스매싱'이다. 이 부분에 대해 권 감독은 "이현일 선수는 그 어느 선수도 좀처럼 할 수 없는 독특한 플레이를 한다. 네트플레이가 상당히 좋고 반 스매싱이 매우 날카롭다. 또한,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백핸드와 스매싱도 매우 정교하다. 전성기 때의 기량은 아직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0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단식 선수로 활약한 이현일은 책임감이 매우 강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권 감독은 "이현일 선수는 책임감이 강하고 자기가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한다. 정신적인 문제도 중요한데 마인드 컨트롤도 잘하는 점이 이현일의 장점이다'고 이현일의 뛰어난 정신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현일은 여전히 남자 단식 '최강자'로 남아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최강전에서 이현일은 만만치 않은 도전자들을 상대로 통산 '6번째 최강자'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 = 이현일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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