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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8)-미네소타 트윈스

기사입력 2005.11.25 19:49 / 기사수정 2005.11.25 19:49

박혜원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시즌 성적 : 83승79패, 중부3위, 팀 타율0.259(AL13위), 팀 타점(AL14위), 장타율0.391(AL13위),팀 홈런134(AL12위), 팀 방어율3.71(AL5위)

AL 14팀 가운데 공격력은 거의 밑바닥 성적을 기록한 미네소타, 허약한 공격력은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지난 3년간 리그 1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강팀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구겨놓았다.

열악한 재정 형편이지만 알차게 키운 선수들을 조합해서 실속있게 팀을 이끌며  특히 2004년에는 사이영상에 빛나는 요한 산타나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고, 팀 방어율에서도 4.03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미네소타, 하지만 탄탄한 수비와 투수력에 비해 공격의 약점을 노출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약점을 보였던  방망이는 올 시즌 더욱 부진을 면치 못하며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다.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는 자크 존슨(홈런23, 타점73), 저스틴 모뉴(22,79) 단 두명에 불과하고 80 이상의 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또 타율에서도 포수 조 마우어만이 타율0.294를 기록했을 뿐 대부분 2할 6푼대를 넘기는 선수가 드물 정도로 공격력은 너무나 빈약했다.

홈런 도둑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수비를 펼치는 타선의 선봉장이 되어야 할 토리 헌터(30세,타율0.269,홈런14,타점56,도루23)는 5년 연속 골드 글러브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지만 부상으로 8월부터 시즌을 접었고, 팀 내 가장 많은 도루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정교함의 부족을 숙제로 남겼다. 

또 헌터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던 외야 3인방 자크 존스(타율0.249, 홈런23,타점73)와 새넌 스테와트(타율0.274,홈런10,타점56)의 기대에 못미친 성적 그리고 팀에서 그의 성장을 가장 목말라 하고 있지만 유망주 딱지를 떼기에는 2% 부족했던  1루수 저스틴 모뉴(24세,홈런22, 타점79) 등 22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빅 리그 2년만에 주전 포수자리를 꿰어차며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한 조 마우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타자들이 부진함을 보이며 솜방망이 타선이란 오명을 갖게 했다.
 
리그 최하위권의 공격력에 비해 그래도 리그 7위의 승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나무날데 없는 수비, 그리고 안정감있는 마운드의 결과다. 

특급 투수 요한 산타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발동이 늦게 걸리며 후반기에만 9승 2패 방어율1.59로 역투를 펼쳤고 탈삼진238로 전 리그 1위, whip0.97로 AL1위, 방어율0.287로 AL2위, 16승으로 다승 AL5위등 아쉽게 2년 연속 사이영상에는 실패했지만 허약한 타선에도 불구하고 그의 고군분투는 올 시즌 미네소타의 힘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펜 방어율 2위를 기록할 만큼 구원진의 활약도 눈에 띈다. 산타나에 이어 팀 내 두번째 많은 승수를 기록한 제스 크레인(12-5, 2.71)을 중심으로 후안 린컨(6-6, 2.45), J.C로메로 그리고 43세이브를 가져간 마무리 조 네이든 등 막강 불펜을 자랑했다.

원 투 펀치의 한 몫을 해주어야 할 노련한 브래드 래드키는 칼날 제구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 23개만의 사사구를 허용했지만 9승이라는 초라한 승수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14승의 카를로스 실바(26세,9-8,3.44), 카를 로시(27세,9-13,4.18), 조 메이스(30세, 6-10, 5.65)로 이어지는 나머지 선발진들이 10승 이상을 채우지 못한 점은 그만큼 타선의 뒷바침을 받지 못했다는 반증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갖게 한다. 

스몰 마켓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속있게 살림을 꾸려왔던 미네소타, AL 중부지구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 타의 균형있는 조합이 급선무일 것이다. 우선 취약한 공격력을 보안하기 위해 타격 코치 조 바바라를 새롭게 선임하며 내년 시즌 돌입에 시동을 걸었다. 

산타나와 조 마우어란 걸출한 스타를 배출하는 등 유능한 인재 관리에 앞서왔던 미네소타이기에 투 타에서 얼마만큼 잠재력있는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 지의 여부, 그리고 알찬 리빌딩을 통한 전력 상승 여부가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일구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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