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희순이 카리스마 속에 숨겨뒀던 사랑꾼 매력을 대방출했다.
박희순은 27일 개봉한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에서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아내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준호로 분했다.
박희순은 "집에 있는 박희순의 실제 모습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박희순과 준호는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인터뷰에서 만난 박희순은 오랜만에 나온 가족코미디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가족영화하면 착한 영화, 평범한 영화라는 공식들이 있다. 이 영화는 보편적인걸 지키면서 아슬아슬한 선을 넘지 않고 도발적이고 영화적인 상상력이 풍부한 영화였다"라며 "때문에 시나리오 자체부터 관심이 갔다. 이 시나리오가 과연 영상으로 구연이 될까 호기심이 생겼고 감독님을 만나보니까 생각들이 기발하고 재밌었다. 믿음으로 출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완성본을 본 박희순은 "박장대소 했다"라며 "촬영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고 위기도 있었지만 고난을 딛고 똘똘 뭉칠수 있었다. 잘 버텨준 배우들에게 고맙고 좋은 결과물로 나올수 있어서 좋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희순은 배우들과의 첫만남에서 단톡방을 개설할 정도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그는 "작품마다 다르다. 내가 나서야 할 작품에서는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며 "이 작품이 그랬다. 막내 고은이까지 함께한다. 촬영이 끝나고도 주기적으로 만나고 대화했다. 이 팀은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쭉 갈 인연"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순은 '썬키스 패밀리'에서 그동안 선보였던 선굵은 연기가 아닌 애교 넘치는 사랑꾼 남편으로 변신했다. 김지혜 감독은 박희순이 아내 박예진에게 하는 행동을 영화 속에 담기도 했다.
그는 "극중 준호가 어색하지 않았다. 나와도 비슷했다. 아내와 재밌게 살고 이런 부분들을 잘 녹여주신거 같다"라며 "진경과도 예전에 연극할때 잠깐 보고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케미가 좋았다"라고 만족했다.
또 박희순은 느낌 충만(?)한 춤까지 선보인다. 정해진 안무가 있었지만 즉흥댄스까지 선보였다고. 그는 "어렸을때부터 내재됐던 댄스다. 그래서 어색하지 않았다. 사실 연극에서는 이런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특기인데 그동안 못써먹었던거 같다. 익숙했던 코미디를 다시 만나 반갑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희순은 홍보 요정을 자처하며 SNS에서도 직접 게시글을 올리며 열정을 쏟고 있다. 작품과 관련한 피드백도 모두 챙겨본다고. 그는 "가족코미디가 오랜만에 나와서 좋다. 그런데 심지어 재밌고 도발적이기도 하다. 시사회 후에 댓글들을 보는데 '두시간 내내 행복했다'라는 글이 있더라. 가장 가슴에 꽂히는 댓글이었다. 최고의 칭찬이다. 감사드린다. 이 행복감을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 두둥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