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5 00:25 / 기사수정 2009.12.15 00:25
맨시티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6라운드에서 이청용이 선발 출장한 볼턴 원더러스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대한민국의 이청용은 전반 11분 매튜 테일러의 공을 받은 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시우비뉴의 몸에 맞고 흐르자 오프 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뚫은 클라스니치가 재빨리 상대 골문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 득점을 내주며 끌려다닌 맨시티는 전반 27분 크레이그 벨라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카를로스 테베즈의 오른발에 걸리며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되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볼턴은 전반 43분 그레타르 스테인손이 스로인 한 공을 받은 게리 케이힐이 감각적인 왼발슈팅으로 셰이 기븐 골키퍼를 속이며 다시 한번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전반 종료직전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마이카 리차즈가 벨라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2-2로 마친 상황에서 볼턴은 이청용이 좌측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타미르 코헨이 올린 크로스를 선제 득점의 주인공 클라스니치가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득점과 역전이란 일거양득의 소득을 얻었지만, 이 날 경기의 주인공 테베즈가 스티븐 아일랜드의 패스를 받은 후, 상대 수비의 밀착 마크에도 불구하고 페널티 박스 내 좌측에서 절묘한 왼발 슛을 골로 연결하며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기대를 모은 아스널과 리버풀의 경기는 아스널이 리버풀의 디르크 카윗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글렌 존슨의 자책골과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전반 40분 아스널의 마누엘 알무니아 키퍼의 실수 때문에 생긴 공이 카윗에게 연결되자 이를 잡은 카윗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아스널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아르샤빈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존슨의 발에 맞으며 동점 골을 만들었으며 12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아르샤빈이 존슨을 제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홈에서 승점 획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리버풀의 노력에도 경기는 아스널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리그 선두 첼시는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6골을 주고받은 가운데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에버턴을 압도하며 홈에서의 위엄을 과시했던 첼시는 수비진의 실책과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실수 때문에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넓히지 못했다. 한편, 리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애스턴 빌라에 0-1로 패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9분 애쉴리 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아그본라허가 헤딩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린 올드 트래프트에서 26년 만에 승리를 맛 보았다.
울버햄턴과 버밍엄 시티는 각각 토트넘 핫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했으며 스토크 시티와 위건, 번리와 풀럼, 헐 시티와 블랙번 로버스, 선더랜드와 포츠머스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EPL 16라운드 베스트 골
마이노르 피게로아(위건)의 스토크 시티전 역전 골: 온두라스 출신의 풀백 피게로아가 하프 라인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5분, 피게로아는 하프 라인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장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게임에서나 볼 듯한 그의 프리킥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골이었다.
▶ EPL 16라운드 베스트11 (스카이 스포츠 선정)
브래드 프리델(애스턴 빌라)
요네스 카불(포츠머스)
리차드 던(애스턴 빌라)
조디 크래독(울버햄튼)
마이노르 피게로아(위건)
이청용(볼턴)
리 보이어(버밍엄 시티)
알렉산드레 송(아스널)
네나드 밀리야스(울버햄튼)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아스톤빌라)
▶ EPL 현재 순위 (12월 15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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