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5 07:34 / 기사수정 2009.12.15 07:34
- 라리가에서 가장 무서운 포워드로 성장한 이과인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지난 주말, 카카와 호날두가 결장한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라리가 2위 자리를 굳히는 데 성공하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를 물리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1987년생의 어린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었다.
사실 이과인의 신체적 능력은 공격수로서 큰 메리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상대 수비를 제칠 정도로 빠른 발을 가진 것도 아니고, 공중전에서 승리할 만큼 큰 키를 지닌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과인은 어떻게 20세란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고,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중요전력으로 활동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이과인만이 가진 센스와 테크닉이라 할 수 있다.
이과인은 상대 수비의 압박에도 뛰어난 축구 센스와 테크닉으로 압박에서 벗어나 슈팅, 또는 패스로 연결하는 것이 장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이과인은 07/08시즌까지는 후반 슈퍼 서브로 이용되며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우승에 공을 세웠다. 또한, 반 니스텔루이가 부상으로 빠졌던 08/09시즌에는 주전 공격수로 기용되며 22득점을 기록, 이과인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골결정력 부분에서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 그리고 08/09시즌의 성장은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하며 카카, 호날두, 벤제마의 영입으로 갈락티코를 완성한 레알 마드리드의 ‘숨겨진 에이스’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이과인
09/10시즌의 이과인은 벤제마라는 파트너로 인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2선 침투를 노리며 벤제마에 집중한 수비 사이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는 식의 메디아푼타(세컨드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맡고 있다. 이과인은 미야토비치, 라울로 이어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메디아푼타 계보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셋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머리로 축구를 하는 선수’라는 점과 아슬아슬한 슈팅을 주무기로 한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이과인
최근 2년간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동년배 아구에로, 메시에 밀려 국가대표로서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과인이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굴욕적인 월드컵 탈락의 위기에 놓여있었으며 아르헨티나 언론은 이과인을 소집하지 않는 마라도나 감독을 비난했다.
결국, 마라도나 감독이 이과인을 처음으로 소집한 월드컵 예선 페루전에서 이과인은 선제골을 뽑아내며 국가대표 데뷔경기 데뷔골이라는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고, 현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 많은 의미가 있는 등번호 9번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이과인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고 있는데, 이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는 리오넬 메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가 만들어내는 상대 진영의 공간을 이과인이 침투하는 식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더비라 불리는 리베르 플라테와 보카 후니오르스와의 수페르 클라시코 더비에서 약관 19세의 나이로 2득점을 기록하며 혜성같이 나타난 곤살로 이과인은 어느새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서 뛰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제일 무서운 포워드로 성장한 곤살로 이과인. 이과인은 아르헨티나와 맞붙어야 하는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요주의 인물이다.
[관련 기사] ▶이과인과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살리다
[사진=이과인ⓒ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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