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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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선발출전' 맨유, 애스턴 빌라에 0-1 패…리그 2위 유지

기사입력 2009.12.13 09:52 / 기사수정 2009.12.13 09:52

장영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장영우] 역시 애스턴 빌라의 상승세는 대단했다. 분위기를 탄 애스턴 빌라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저 꺾고 3위로 도약했다. 최근 4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기록, 무패행진 숫자도 '5'로 늘렸다.

13일 새벽(한국 시각)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애스턴 빌라에 0-1로 패했다.

맨유가 안방에서 애스턴 빌라에 패하기는 지난 1983년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이로써 맨유는 11승 1무 4패(승점 34점)를 기록, 가까스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10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17분 베르바토프와 교체되기 전까지 62분 간 활약했다.

전반 주도권은 맨유가 먼저 잡았다. 박지성과 루니의 호흡이 좋았다. 전반 6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왼발 땅볼 크로스로 올렸다. 전반 9분에도 계속해서 크로스를 올려 기회를 만드는듯 했지만 아쉽게도 수비에 걸려 골을 만들지 못했다.

첫 골은 애스턴 빌라의 몫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9분 맨유 진영 왼쪽에서 애슐리 영이 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아그본라허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한 크로스와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멋진 골이었다.

경기는 더욱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박지성과 루니를 앞세워 애스턴 빌라의 골문을 다시 노렸다. 전반 22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캐릭이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프리델 골키퍼에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 모니코 진영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때린 루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전반 39분 긱스의 왼발 슛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실패했다. 오히려 애스턴 빌라에게 위험스러운 정면을 허용, 힘든 경기를 펼쳤다.

애스턴 빌라의 포백은 견고했고,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도 좋았다. 애슐리 영과 아그본라허는 최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맨유를 압박했다. 애스턴 빌라는 무리한 공격보단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는데 주력했다.

맨유는 후반 18분 박지성 대신 베르바토프를 투입해 긴 패스에 의한 공격을 노렸지만, 패스 자체가 베르바토프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는 애스턴 빌라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1983년 이후 이어온 37경기 연속 맨유 원정 징크스를 깼다. 또 첼시와 맨유에 이어 리그 3위로 도약하는 기쁨을 맛봤다.

[사진=박지성 ⓒ엑스포츠뉴스 이상진 기자]
 



장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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