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3 07:17 / 기사수정 2007.07.23 07:1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한국,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 25일 이라크와 4강전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숙적' 이란을 누르고 2007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20분 동안의 수중전 혈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사력을 다하여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란을 꺾은 한국은 오는 25일 4강전에서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전반 5분 이천수의 빨랫줄 같은 오른발 프리킥을 시작으로 이란 문전을 두드려 봤다. 각각 전반 15분과 16분, 이천수와 김정우가 빠르게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란의 두터운 수비벽은 뚫리지 않았다. 전반 22분에는 염기훈이 이란 선수 3명을 뚫고 상대팀 진영을 돌파했지만 스텝이 엉키며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선취골 기회를 노린 한국은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이천수의 빠른 측면 돌파를 통해 이란 진영을 위협한 반면 눈부신 수비력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8분에는 오범석이 마단치의 빠른 측면 돌파를 태클로 능숙하게 끊으며 수비벽을 더욱 두껍게 했다. 전반 41분과 45분에는 알리 카리미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김진규의 침착한 볼 걷어내기로 다행히 골로 연결되지 않아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후반전에 나선 한국은 전반전에 부진했던 이동국을 빼고 조재진을 투입, 공격력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면서 한국의 빠른 공격이 무뎌지면서 이란의 견고한 수비 라인을 뚫는데 어려움에 빠졌다. 후반 14분에는 염기훈이 이란 수비의 실책을 틈타 왼발로 낮게 인스텝킥을 올려 이란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란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중반 소강 상태를 거친 한국은 후반 32분 최성국을 투입하여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6분에는 2번의 빠른 역습 공격으로 이란 진영을 위협했지만 세밀한 공격 연결이 이어지지 않아 결정적인 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1분에는 이운재가 테무리안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침착하게 선방하여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90분 동안 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9분 강민수의 왼쪽 코너킥으로 골 기회를 살렸지만 아무도 골을 결정짓지 못했다. 연장 후반에는 김두현을 출전 시켰지만 기존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면서 이란 미드필더진과의 공방전만을 오고 갔을 뿐이다.
승부차기에 나선 한국은 이천수와 김상식이 나란히 골을 성공 시킨데 이어 이란의 두 번째 키커 마다비키아의 슛을 이운재가 펀칭하여 2-1로 앞서갔다. 세번째 키커로 나선 김두현이 실축했으나 네번째로 나선 조재진이 골을 넣어 상승세를 이었다.
뒤이어 이운재가 이란의 네번째 키커 하티비의 슛을 막아내 3-2로 승기를 잡았다. 다섯번째 키커로 나선 김정우는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어 4-2의 스코어로 아시안컵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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