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는 빅뱅 출신 승리가 입을 열었다.
22일 조선일보는 승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승리는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을 것이고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는다 해도 사람들은 또 경찰에게 돈을 찔러줬다고 욕할 것"이라고 입을 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버닝썬 사건이 멀어져가는 것을 느끼고, 설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그는 가장 먼저 '버닝썬 소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예능에서 직접 운영하고 지휘한다고 강조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승리는 "승리라는 이름을 앞세워 홍보하고 방송에서 제가 언급해서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라고 밝혔다.
승리는 실질적인 경영과 회계, 직원관리는 이성현, 이문호 대표가 직접했다고 밝혔으며 자신은 '얼굴마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름만 빌려주고 자본금 1000만 원을 유리홀딩스 통해 출자한 전부"라고전했다.
외국에서 호화 생일파티, 여성을 성접대용으로 함께 데려가는 것은 물론 마약을 했다는 의혹에 승리는 "여성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고 여행 간 적이 있는 건 사실이다. 생일 파티 때도 지인 누나, 여자 동생들에게 '같이 놀러오라'고 했다. 하지만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모두 의심 받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인생이 의혹이 되니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마약 조사와 관련해서는 음성판정이 나왔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정준영, 최종훈 등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의 내용이 조작이라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 "2015년 전 일이고 기억이 정말 안난다. 전후 내용도 없어서 분명히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총경과 의혹에 승리는 "사업 이야기는 안했고, 역사 이야기를 했다"라며 청탁이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밥값도 항상 윤 총경 본인이 계산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승리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만을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판단하는 현실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정준영이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올렸던 것에 대해서도 "오프라인에서도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 나 진짜'라고 말렸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만 공개됐던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 의구심을 품으며 "카톡 안에 있는 내용만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단정 짓는다. 제가 대화방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만나서 한 이야기들은 모르는 것 아니냐. 단지 카카오톡 내용에 안 들어가있을 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승리는 "수사 진행과 결과가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성실하게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민들이 화를 좀 가라앉히고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승리는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된 의혹 뿐만 아니라 필리핀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 성매매 알선 의혹과 코카인 흡입 등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1일에는 클럽 '몽키뮤지엄'이라는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또 한 번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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