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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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벤투 감독 "선수들의 경기력, 흠잡을 곳 없었다"

기사입력 2019.03.22 22:3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좋은 경기력 보여준 선수들, 고맙고 축하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벤투호는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지동원이 투톱으로 나섰고 나상호-황인범-권창훈이 나란히 섰다. 후방 사이에 주세종이 배치됐고 홍철-권경원-김민재-김문환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고, 백승호와 정우영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전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볼리비아를 밀어붙였다. 손흥민, 지동원이 전방에서 끝없이 골문을 두드렸고 주세종, 권창훈이 힘을 보탰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황의조, 이승우, 이청용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이청용이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로 이끌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경기 결과는 좋다. 이 결과를 후반 종료 전 기록했지만 무수히 많은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만족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력인지도 중요했다. 오늘 정말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 전술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본래 팀 원칙, 스타일을 잘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적으로도 잘 컨트롤했다. 오늘의 경우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수비적으로도 안정됐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해주고 싶다. 좋은 경기력 유지하고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고맙고 축하한다.

-아시안컵에서 부족했던 공격력 극대를 노렸다. 원하는 만큼 올라왔는지 여부와 득점이 터지지 않았던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는지는 포메이션과 연관이 있다기보단, 어떤 플레이 스타일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우리 팀이나 상황을 봤을 때 지금까지 해온대로 해야 찬스도 많이 나오고 득점도 많이 나온다고 본다. 많은 포메이션을 지난 13경기 동안 사용했지만, 원하는 것은 스스로 능동적인,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득점 효율성 부분을 언급할 수 있지만, 선수들이 선보인 경기력이 흠잡을 데 없었다. 전술 변화를 빠르게 이해하고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득점력을 올려갈 계획이다.

-후반 이승우, 이청용을 투입할 때 어떤 주문을 했나.
▲교체 진행 부분은 경기력 향상을 위함이다. 이미 좋은 경기력이던 상황이었고, 최전방 공격수를 이미 교체한 상황에서 이 선수들이 들어갔다. 이청용의 경우 투입하며 권창훈을 중앙으로 옮겼고, 그를 통해 사이의 공간들을 점유하며 동시에 풀백들을 사이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 크로스를 많이 할 수 있게 주문했다. 이승우, 이청용이 잘 이해해줬다. 

-후방에서 주세종이 패스를 많이 시도하는 등 기성용의 역할이 배분됐다는 느낌인데.
▲주세종의 경우 정우영이 정상 컨디션에 합류했다 하더라도 출전시키려 했다. 이 선수의 패스 능력을 알고 있다. 항상 우리와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결정했다. 그 포지션에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상대 플레이 분석하며 측면에서 공간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선수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간이 나면 풀백이나 윙이 그 공간을 점유해서 찬스를 만들고, 공격을 풀어가려 했다. 

-손흥민은 포스트 플레이를 확실히 할 수 있는 타겟맨이 있을 때 득점력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김신욱이나 석현준 같은 선수들을 예선 때 뽑을 생각이 있나.
▲대표팀에서 선수 선발 원칙은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선발해 쓸 계획이다. 많은 경기를 4-2-3-1 포메이션으로 치렀고, 원톱 공격수 아래 2선에 3명의 각기 다른 선수들을 포진시켰다. 사우디전 전에는 남태희를 기용했고, 사우디전에는 원톱 아래 두 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오늘은 중앙에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용했다. 한 명의 선수에게 플레이 스타일을 맞추려 하진 않을 것이고, 9월부터 유지해 온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가려 한다.

-권창훈이 경기 감각 우려가 있었는데 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재활 기간이 길었지만 작년 12월부터 소속팀에서 뛰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관전도 하고, 부상 전 경기도 많이 보았다. 특징을 잘 알고 있었는데, 훈련과 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술력이 좋고,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가 좋다. 스피드를 살려 나가는 장면이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황인범이 교체되어 나갔을 때 중앙으로 이동해 플레이를 해줬다. 측면이나 중앙이나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라서 이런 선수들이 우리로 하여금 여러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 수있게 해준다. 

-이강인 출전 고민은 하지 않았나.
▲우리가 가진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공식 경기에서 세 번의 교체를 할 수 있지만 사용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오늘 경기에서는 더 이상의 변화가 오히려 좋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했던 만큼의 변화만 가져갔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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