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10 03:50 / 기사수정 2009.12.10 03:50
넘어지지 않고 무사히 마치면 잘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지요. 선수들이 연기해내는 프로그램도 난이도가 다 다릅니다. 어려운 난이도의 프로그램을 훌륭히 수행해 낼 때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연아를 중심으로 해서 피겨 경기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피겨 경기는 두 가지의 프로그램을 연기해내고 합산한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경기입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롱) 프로그램으로 나뉩니다.
쇼트프로그램 & 프리스케이팅
쇼트는 2분 50초의 시간으로 경기가 치러지며, 시간과 연기가 안 맞을 때에도 감점이 됩니다. 총 8가지의 기술을 연기해야 하는데 선수가 가지는 기술적인 소양을 살피는데 주안점을 둔 경기입니다. 8가지의 기술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점프 3개, 스핀 3개, 스파이럴, 스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프에서 연속 점프는 한 개의 점프로 봅니다. 예를 들면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보면 두 가지의 점프를 하나로 묶어서 수행하기 때문에 한 개의 점프로 인정합니다.
김연아는 트리플 연속점프와 '트리플 플립' 그리고 '더블 악셀'등 세 가지 점프를 수행합니다. 더블 악셀은 모든 선수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필수 점프입니다. 각 점프는 기초점이라는 기본 점수가 정해져 있고, 수행의 질에 따라서 가산점 내지는 감점이 주어집니다.
넘어지지 않고 잘한 것으로 보이는 점프도 잘못된 방법으로 수행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각각의 점프는 수행 규정이 정해져 있으며 규정대로 올바르게 수행해야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김연아의 경우에는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규정대로의 점프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신채점제가 시작된 이후, 정확한 점프를 구사하는 선수가 GOE(가산점)을 받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스핀은 빙면의 한점을 기준으로 해서 회전하는 기술입니다. 플라잉 스핀, 레이백 스핀, 콤비내이션 스핀등 세 가지의 스핀을 수행합니다. 여러 가지의 개별적인 스핀기술이 여러 개 합쳐져서 각각의 스핀이 됩니다.
예를 들면, 개별적인 스핀의 하나로써, 한쪽 다리를 구부리고 앉은 자세에서 다른 다리는 앞으로 편 상태로 회전하는 '싯 스핀'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싯 스핀의 수행에서 좋고 나쁨의 1차적인 관점은 엉덩이가 공중에 있는 다리의
무릎보다 높으면 안됩니다. 모든 수행요소는 각각의 수행이 필요로 하는 조건들이 있으며, 그 조건을 훌륭하게 충족시켰을 때에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스파이럴은 한쪽 다리를 들고서 빙판을 선회하는 기술이며 대부분은 S로 궤적을 삼습니다. 스파이럴 역시 개별적인 스파이럴 기술이 여러 개 합쳐진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정식명칭을
'스파이럴 시퀀스'라고 합니다. 김연아는 아라베스크, 원 핸디드 비엘만, 크로스그립 스파이럴로 수행합니다. 6초룰, 3초룰 등의 조건들이 있으며 이 요소들을 조화롭게 수행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텝은 스케이팅 기술을 살피는데 주안점이 있습니다. 즉, 스케이트 날(엣지)을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물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상 하체를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프리 프로그램은 쇼트의 8가지 수행기술에 점프 4개를 더하면 됩니다. 즉, 프리에서는 총 7개의 점프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프리는 4분 10초의 시간 동안 이루어지며 2분이 지난 다음에 수행하는 점프에는 더 많은 점수가 붙습니다.
같은 트리플(3회전)점프는 두 번 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자약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트리플 점프라도 그 중에 한번을 콤비점프(연속점프)로 수행하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규정과 룰이 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은 '예술적인 스포츠'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힘과 기술을 경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몸짓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스포츠입니다.
얼음이라는 극한의 조건에서 인간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입니다. 스포츠로써의 불꽃 튀김과 예술로써의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 피겨 스케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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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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