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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드러머 걸:감독판' 박찬욱 "첩보 스릴러이면서 로맨스, 매력적이었다" [종합]

기사입력 2019.03.20 17:37 / 기사수정 2019.03.21 10: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으로 영국드라마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국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돼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원작 '리틀 드러머 걸'을 각색한 과정을 전하면서 "제 작품 중 '올드보이'도 일본 만화였고 '공동경비구역 JSA'도 한국 소설이 바탕, '아가씨'도 영국 소설이었다. 그동안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이것이 첩보 스릴러라고는 하지만, 제가 이것을 읽고 제일 좋았던 것은 첩보 스릴러인 동시에 로맨스 이야기라는 것이었다"며 작품에 끌렸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처음에 저를 매료시켰던 그 특징이 사라지지 않게, 그 요소가 다른 것에 압도돼서 희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긴장과 추격전이나 총격전같은 흔한 첩보 스릴러의 자극적인 요소들에 묻혀버리지 않게 하는 것에 제일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이런 박찬욱 감독의 생각에 따라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은 원작에서 1980년대 초로 돼있는 시간이 1979년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또 박찬욱 감독은 유럽 로케이션 과정을 전하면서 "로케이션은 재미도 있었지만, 정말 어려운 문제였다"고 떠올렸다.


박찬욱 감독은 "이스라엘, 레바논, 유고슬라비아 등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장소를 다 돌아다니면서 찍을 수는 없었다. 한 나라에 도시도 여러 개였고, 실제로는 영국과 그리스, 체코 세 나라에서 최소한의 이동으로 어떻게 다양한 지역색을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저희에게 큰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만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돼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오는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국내 방송 버전도 29일 채널A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왓챠플레이에서는 원하는 사람은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요즘에는 시리즈 드라마를 아예 몰아서 한번에 밤 새서 주말에 본다든가 하는 시청 방식이 많지 않나.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이다.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저는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끝날 때 '다음 회는 어떻게 될까' 궁금한 것도 좋지만, 제가 영화를 하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한 번에 보면 더 흥미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독으로의 제 의도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왓챠플레이였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TV 드라마가 하고 싶어서 이 플랫폼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리틀 드러머 걸'이 하고 싶어서 TV라는 형식을 따라간 것이다. 책을 보시면 알겠지만 두껍고 내용이 굉장히 풍부한데, 이것을 6개 에피소드로 줄이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다. 원작을 원없이 한 번 표현해보겠다고 했다면 10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좋았을 것 같은데, 분량 때문에 이 작품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왓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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