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리갈하이’ 사형을 선고받은 세기의 악녀 항소심을 맡은 진구, 무죄를 받아내 재판을 뒤집을 수 있을까.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서 고태림(진구 분) 법률 사무소 퇴거 위기에 짐을 정리하던 서재인(서은수)이 한강 신소재 독성물질 누출 사건 파일을 발견했다. 무심코 열어본 파일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사무소에서 봤던 여자아이 사진에 ‘임유라(9세) 사망’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 서재인은 혼란에 빠졌고, 과거 사건을 알아보기 위해 유라의 마을로 향했다.
서재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독성물질 누출 사고 소송과 함께 사건을 맡았던 고태림 변호사에 대해 묻자, “돈밖에 모르는 천하에 몹쓸 놈”이라며 분개했다. 마을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복통과 함께 구토를 하며 쓰러졌던 사건이다. 원인은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가 지하수에 섞였기 때문이다. 공장 직원들이 재빠르게 마을 사람들에게 병원비와 선물을 전달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고태림이 상상도 못했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소송을 제안했다. 그러자 얼마 안가 공장 안전 부장이 목을 매 자살했고, 마을 사람들은 이것이 모두 고태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라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고태림이 마을 사람들의 억울한 사정을 풀어주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유라가 고태림을 잘 따랐지만, 얼마 안 있다가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고. 이에 병원을 찾아온 안전부장에게 진짜 자료를 내놓으라며 “애가 죽었어, 니네가 죽인 거라고”라며 분노한 고태림. 할아버지는 안전부장이 죽은 건 고태림 때문이 아니며, 공장측에서 마을 사람들이 보상금과 함께 마을 문화센터를 지어준다고 하니 고태림을 탓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 공장 사장이 바로 “새파랗게 젊은 후계자” 성기준(구원)이었다. 고태림이 이 소송에 발 벗고 나선 이유가 짐작되는 대목이었다.
고태림은 보험금을 노린 두 건의 살인 의혹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윤도희(김사희)의 항소심을 맡았다. 그녀는 이전에도 두 번의 결혼 이력이 있었는데, 그때도 남편의 수상한 죽음으로 거액의 보험료를 수령했다. 이에 ‘세기의 악녀’라 불리고 있었다. 고태림은 무죄를 주장하는 윤도희에게 15억의 수임료를 제시했지만, 그녀의 귓속말 제안 이후 “그 자료를 믿을 수 있다면, 3억에 그 조건”으로 합의했다. 심지어 서재인에겐 “이번 사건 승소하면 그 빚! 없던 걸로 해 주지”라며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재판이 시작되고, 검사로 전향한 강기석(윤박)과 고태림만큼 이상하다는 동한기(이윤재) 검사를 상대로 변론이 진행됐다. 고태림은 첫 번째 증거인 독극물이 윤도희의 집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범죄의 증거물을 계속 집에 보관한다는 건 부자연스럽다”며 제3자가 갖다 놓았을 가능성에 대해 주장했다. 검사 측은 윤도희의 집은 보안에 빈틈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확신했지만, 고태림은 정보원 김이수(장유상)에게 윤도희의 빌라에 가스 점검원으로 잠입해 곳곳에 독극물 병을 놓을 것을 지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보안 문제를 짚어냈다.
이어 독극물 병에서 채취한 지문 또한, 경찰 조사에서 용기를 억지로 쥐게 했다고 변론했다. 지문 검사 결과에 찍힌 손의 상처가 체포 이후 조서를 작성할 때 생긴 상처였기 때문이다. 고태림은 검사측에서 주장한 모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걸 증명했다. 재인은 진범을 찾기 위해 독극물 판매상을 추적한 결과, 윤도희에게 판매한 것이 맞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고태림은 약병에 윤도희의 지문이 없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소리쳤다.
서재인은 윤도희가 제안한 자료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었다. “윤도희씨한테 받기로 한 게 뭐죠? 한강 신소재 그때 그 일 때문이죠? 전부 털어놓으시죠”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강그룹을 등에 업고 방대표를 몰아내 B&G 대표로 부임한 송교수(김호정). 윤도희가 변호사를 B&G에서 고태림으로 바꾼 것에 대해 “설마, 윤도희가?”라고 읊조려, 의문을 증폭시켰다.
‘리갈하이’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