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경찰이 가수 정준영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김 모 씨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3명씩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정준영의 집을 압수수색한 이유는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전화 말고도 또 다른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하지만 대중은 "너무 뒤늦게 압수수색을 한 것이 아니냐. 증거를 지우기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범죄심리학 이수정 교수 역시도 이에 대해 "공항에서 입국할 때 왜 긴급체포를 하지 않고 시간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나마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16년에도 정준영과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그 당시 정준영은 거짓말을 했고, 경찰 역시 부실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기소 의견을 검찰 송치했고, 결국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경찰이 그때와 다른 결과를 얻어낼지 주목된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오전 10시경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고, 15일 오전 7시경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현재 경찰은 정준영으로부터 휴대전화 3대를 건네받아 포렌식 작업 중이다.
정준영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취재진을 향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밤샘조사가 끝난 후 정준영은 다시 취채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리는 휴대전화에 대해 그는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약 8개월 가량 여성들 몰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공유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피해자만 10명 이상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늘이나 내일 사이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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