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10
사회

2009년 히트상품 키워드···걸그룹, 맘파워, 초식남

기사입력 2009.12.02 14:47 / 기사수정 2009.12.02 14:47

한송희 기자

- 2009년 걸그룹 열품, 장기적인 경제 불황 및 신종플루 위협 등 사회경제적 이슈 속에서 소비자들의 마음 움직여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대표 최우정/ www.dnshop.com)은 올 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2009년 히트 아이템을 분석한 결과, 2009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걸그룹', '맘파워', '초식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09년 걸그룹 열풍, 장기적인 경제 불황과 신종플루 위협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이슈 속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인기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2009년 걸그룹 전쟁이 몰고 온 '걸그룹 따라잡기' 패션

2009년에는 소녀시대를 비롯해 2NE1,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애프터스쿨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내세운 걸그룹들이 새로운 패셔니스타로 떠오르며 패션계를 주도했다. 상반기에는 소녀시대가 스키니진 열풍을 주도했으며 여름에는 2NE1, 포미닛의 개성 넘치는 비비드 레깅스 패션이, 그리고 하반기에는 애프터스쿨 등 건강미 넘치는 일명 '꿀벅지'가 패션계를 연이어 강타하면서 스키니진, 레깅스 제품이 2009년 디앤샵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스키니진, 레기룩이 최고의 패션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함께 코디할 수 있는 롱티셔츠와 미니 원피스류도 동시에 매출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한, 다리 관리를 위한 하체 다이어트 관련 제품인 다이어트 슈즈, 압박스타킹, 슬림패치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뷰티 부분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타브라' 열풍에 힘입어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과 같은 스모키 메이크업 아이템이 인기를 누렸으며,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도와주는 비비크림과 수분크림 제품 등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종플루와 불황으로 더욱 거세지는 맘(Mom)파워

아이돌 걸그룹이 패션, 뷰티 부문을 주도했다면 생필품 부분에서는 신세대 맘(Mom)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한번 클릭으로 가격비교, 할인혜택, 구매,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몰이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주부들의 주요 쇼핑 채널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다.

특히 이러한 맘 파워는 특히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아기용 위생용품과 한번에 대량구매하기 좋은 기저귀 제품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 디앤샵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항균 물티슈 제품인 '보령 메디앙스의 닥터아토마일드 우리아기물티슈'의 경우, 지난 10월 패션·뷰티 카테고리 제품을 제치고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면서 신세대맘들의 구매 파워가 전체 판매 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와 함께 육아 필수품인 기저귀는 일본 브랜드인 '군기저귀'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제품은 국내 제품에 비해 고가이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분을 빨리 흡수하고 아기 피부에 자극이 덜하다는 입 소문이 돌면서 신세대맘 사이에서 없어서 못 파는 히트상품이 됐다.

가꾸는 남자가 대세! '초식남' 열풍

2009년 또 하나 주목할 쇼핑 트렌드는 바로 가꾸는 남자들 '초식남'의 등장이다. 올 봄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꽃남 열풍에 이어 [내조의 여왕], [시티홀] 등의 인기 드라마가 몰고 온 '미중년' 열풍까지, 2009년은 그야말로 가꾸는 남자들이 사랑받은 한 해였다.

평소 자신의 취미활동에 열심이고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자를 지칭하는 '초식남'이 온라인몰의 큰 손으로 등장하면서, 일반적으로 남성고객이 선호하는 IT제품을 제치고 의류, 마스크팩, 탈모샴푸, 데오드란트 등이 판매량 상위권을 점령했다.

디앤샵에서는 이러한 남성고객의 변화를 반영해 남성 전문 멀티샵 '디옴므'를 지난 8월 새롭게 선보여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옴므는 IT기기는 물론,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운동기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구현한 남성 전용샵이다. CJ몰의 '포 맨(For Men)', 롯데닷컴의 '롯데맨즈' 등 타 몰에서도 올 한해 남성 전용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는데, 이는 남성고객들의 쇼핑 패턴이 기존의 IT 기기 중심에서 더욱 다양한 제품들로 변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연령별로 분석해 본 디앤샵 인기제품은?

그렇다면, 각 연령대별로는 어떠한 아이템이 많은 사랑을 받았을까? 20대의 경우, 스키니진, 아이라이너와 같이 패션, 뷰티와 관련한 제품들이 상위권에 올라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20대의 소비 패턴을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며, 30대는 주로 물티슈, 아기 기저귀, 인테리어 용품(롤스크린, 시트지) 등 가족생활과 관련된 제품이 판매량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한, 4,50대의 소비자들은 쌀과 김치 등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하던 기초 식품군을 많이 찾고 있었는데, 이는 4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주요 쇼핑 채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디앤샵의 김현수 마케팅 본부장은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디앤샵의 경우, 다양한 사회경제적 이슈가 제품 판매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 해 동안의 인기 제품을 분석해보면 그 해 화제가 되었던 키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디앤샵은 사회적 이슈와 맞물린 인기 제품을 발 빠르게 확보하는데 힘쓰는 한편, 더욱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즐겁고 편리한 쇼핑 생활을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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