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남편 윤승호와 함께 한 일상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홍서범이 김미화와 윤승호의 일상이 공개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서범은 김미화와 윤승호의 재혼에 대해 "승호와 워낙 친하니까 '(김미화가) 괜찮은 거 같으니까 관심 좀 가져봐라'라고 했다. 싫어하는 기색은 없더라. 중간에서 다리를 놨다"라며 밝혔다.
이어 김미화는 "부성애가 굉장히 강했다. '저 남자랑 내가 결혼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겠다. 따뜻한 아빠가 되어줄 수 있겠구나. 이야기가 통하는 친구 같은 남편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 나아가 윤승호는 선천성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을 살갑게 대해주는 김미화를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고, "자기 친자식 이상으로 배려해주고 말상대 해주고 잘 보듬어주고 이런 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이 있다"라며 털어놨다.
또 김미화의 셋째 딸과 넷째 딸은 김미화가 재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에 김미화는 "저희가 재혼을 하면서 시골로 내려왔다. 아이들이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엄마한테 반항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학교에서 말썽이 일어나고 그런 일이 있었다. 그때 아빠가 데리고 미국에 가서 학교에 보내놓고 그때부터 아이들하고 떨어져 지내기 시작한 거다"라며 고백했다.
김미화 셋째 딸은 "정작 본인은 그렇게 행복한 결혼 생활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게 저랑 제 동생이 있음으로써 가정을 지키고 싶으셨던 거 아니냐. 저 때문에 엄마가 더 힘든 삶을 살았었던 것 같아서 그 당시에 엄마한테 말을 걸기 좀 힘들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미화 넷째 딸은 "처음에는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원망했다. 엄마, 아빠와 살아보지도 못하고 미국으로 가게 돼서 버림받는 느낌도 있었다. 아빠가 정말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빠로서 인지하기까지 사실 아빠하고 엄마한테는 한 번도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아빠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털어놨다.
또 김미화 셋째 딸은 "솔직히 엄마가 이혼을 하셨을 때 저도 모르게 '엄마의 사랑을 동생이랑 둘이서 독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빠가 나타나게 됨으로써 질투심이 있었다. 처음에는 윤 교수 아저씨라고 불렀다. 시간이 지나고 아빠를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감사하다"라며 덧붙였다.
김미화 넷째 딸은 "아빠가 너무 진심으로 대해주셨다. 크면서 느껴보지 못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마음을 열게 됐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후 김미화는 추억을 쌓기 위해 윤승호와 함께 셋째 딸과 넷째 딸을 데리고 미국 여행을 떠났다. 윤승호는 자신이 공부했던 대학을 찾아가 강의실을 구경시켜줬고, 당시 좋아했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윤승호는 "김미화 씨와 결혼한 게 13년 전이다. 그 바로 이듬해에 중학생 때 (두 딸을) 미국에 보냈으니까 같이 산 적이 없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 가족의 일원이 된 게 제가 누릴 수 없는 사치스러운 일인 것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특히 윤승호는 직접 악기를 챙겨와 버스킹에 도전했다. 윤승호는 김미화와 딸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버스킹에 성공했고, 김미화 넷째 딸은 "아버지에게 그런 용기가 있다는 게 배울 점인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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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