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LG 트윈스 토미 조셉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LG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타일러 윌슨이 4이닝 3실점으로 아쉬웠던 가운데, 이형종과 토미 조셉이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지난 시즌 LG는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잦은 부상으로 클린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용택-김현수-채은성으로 중심타선을 짰고 성과를 거뒀지만 '한 방'을 가진 외인 부재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2019 시즌을 앞두고 LG는 1루수 조셉을 영입했다. 파워는 물론 선구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호주 1차 캠프에서 장타로 눈도장을 찍었으나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KBO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실망스러운 성적이었지만 조셉은 "한국 투수들을 많이 공부하며 적응해가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에서 길었던 침묵을 깼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조셉은 키움의 에릭 요키시의 2구를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2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5회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후, 8회 안타를 쳐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대주자 김용의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8번의 시범경기를 통해 주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타순에 대한 실험도 병행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파트는 클린업의 파괴력이다. 류중일 감독은 "결국 조셉이 잘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낸 조셉이 개막까지 얼만큼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