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9 18:29 / 기사수정 2009.11.29 18:29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 국제여자핸드볼 그랑프리 2009' 마지막 대회인 대한민국 vs 앙골라 전에서 한국이 앙골라를 32-23 으로 꺾고 3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아프리카의 강호'의 강호인 앙골라는 저돌적인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대표팀의 이재영 감독은 "브라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앙골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하면서 조직력에 물이 오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모든 면에서 앙골라에 앞서 있었다. 분주한 움직임으로 앙골라의 공격력을 무마시킨 대표팀은 우선희(31, 삼척시청)의 첫 득점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움직임은 매우 빨랐다. 또한, 염려했던 수비 조직력도 첫 경기보다 한층 완성돼 있었다. 한국의 그물망 수비를돌파하지 못한 앙골라는 연이은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 기회를 노린 한국은 빠른 속공과 절묘한 세트플레이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6-0까지 일방적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큰 점수차이로 리드를 지켰지만 몇몇 아쉬운 실수도 나왔다. 라이트 윙인 우선희의 일대일 속공이 두번이나 불발됐다. 또한, 몇몇 인터셉트를 허용하는 모습도 노출됐다. 차근차근하게 점수를 추가한 앙골라는 조금씩 한국을 추격해 왔다. 13-8까지 앙골라가 쫓아왔지만 한국은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필희(27, 벽산건설)와 정지해(24, 삼척시청)의 득점에 힘입은 한국은 전반전을 17-8로 마무리 지었다.
앙골라는 팀을 재정비하고 후반전에 임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의 끈끈한 수비를 뚫지못한 앙골라는 잦은 패스 미스가 발생했다. 볼을 가로챈 한국은 속공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점수차는 20-10까지 벌어지며 승부는 사실상 한국 쪽으로 기울어 졌다.
명복희(30, 용인시청)과 유현지(25, 삼척시청)의 공격마저 살아난 한국은 23-16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국의 범실을 기회로 살린 앙골라는 23-19까지 막판 추격을 펼쳤다.
범실이 잦아진 한국은 작전 타임에 들어갔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명복희 슛으로 오랜만에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이은비(19, 부산시설관리공단)의 번개같은 속공과 '주 득점원'인 우선희의 날렵한 슛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26-19까지 벌러놓았다.
이 점수를 착실하게 지켜낸 한국은 앙골라를 32-23으로 꺾고 이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팀의 주장인 우선희가 선정됐다.
[사진 = 정지해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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