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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용상 세계신기록 수립…세계선수권 4연패 달성

기사입력 2009.11.28 20:58 / 기사수정 2009.11.28 20: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킨텍스, 조영준 기자] '역도 여제' 장미란이 또 한 번 세계를 번쩍 들었다. 28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벌어진 '2009 고양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장미란(26, 고양시청)이 여자 75kg 이상 인상 136kg, 용상 187kg을 들어올려 합계 323kg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용상에서는 세계신기록인 187kg을 들며 1위를 차지한 장미란은 용상 금메달도 차지했다. 인상은 138kg에 성공한 타티아나 카쉬리나(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 4회 우승 기록을 지니고 있는 장미란은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제치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장미란의 경기를 보기 위해 킨텍스에는 많은 팬이 몰려왔다.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킨텍스 전시홀 좌석은 꽉 찼고 복도에도 많은 팬이 움집 했다.

인상 131kg으로 1차 시기를 시작한 장미란은 다소 긴장한 탓인지 바벨을 들고 일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장미란은 여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2차 시기에서 다시 131kg에 도전한 장미란은 바벨을 들고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장미란과 경쟁을 펼치는 중국의 신예 멩 수핑은 2차 시기에서 131kg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35kg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36kg에 도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인 140kg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무게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장미란이 바벨을 들고 번쩍 일어서자 장내에 모인 관중은 환호를 보냈다.

인상 경기에서 좌우 밸런스가 흔들려서 고생을 했던 장미란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인 멩 수핑은 135kg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복병이 장미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니어 챔피언인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가 2차 시기에서 주니어 월드 기록인 135kg에 성공했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138kg에 도전했다.

카시리나가 이 기록에 성공하면 인상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침착한 표정으로 바벨 앞에 다가온 카시리나는 바벨을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인상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미란은 용상에서 반전을 노렸다.

인상과 달리 용상에서는 장미란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장미란은 첫 시도에서 175kg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장미란의 기량을 생각할 때,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였지만 경기 중에도 이어진 관중의 지나친 응원으로 인해 집중력이 흔들리고 말았다. 경기 집중을 방해하는 관중의 응원을 재촉한 가운데 다시 무대에 올라온 장미란은 2차 시기에서 1kg을 낮춘 174kg에 도전했다.

카쉬리나와 멩 수핑(중국)은 용상에서 165kg에 성공했다. 장미란이 이 무게를 들어올리면 용상 우승은 물론, 종합 우승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나온 장미란은 174kg을 들어올리며 용상과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장미란은 187kg에 도전했다. 이 기록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세계신기록인 186kg을 넘는 무게였다. 대기실에서 눈을 감고 집중력을 가다듬고 나온 장미란은 187kg의 무게를 들고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바벨이 장미란 머리 위로 올려지자 장내에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용상 세계신기록 달성에 성공한 장미란은 관중의 갈채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국내에서 치러진 가장 큰 대회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 장미란은 국내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용상 우승과 종합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 이후, 자신이 세운 세계 신기록을 넘어서는데도 성공해 명실상부한 '역도 여제'로 남게 됐다.



[사진 = 장미란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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