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백종원이 출연했다.
우선 백종원은 '부모 잘 만나 성공했다'는 말이 가장 억울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 금전적으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 다만 먹는 것 만큼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고급 음식을 먹은게 아니라, 하루에 7~8군데 옮겨 다니다가 집으로 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끼리 여행을 가도 먹는 것 위주로 다닌다. 예산이 고향이라 대천 해수욕장에 자주 가는데 바다 안들어 갔다가 올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 덕에 백종원은 '미각 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백종원은 군 생활 중에도 간부 식당 관리 장교로 일했다. 백종원은 "부대 내에서 마지막 1년은 너무 재미있어서 외박도 안나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국정 감사'까지 진출했다. 지난 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 백종원은 "되게 무서웠다. 섭외는 기분좋게 거절이라도 하는데 그건 통보다"라고 밝혔다.
그 덕에 백종원은 정계 진출설까지 휘말렸다. 백종원은 "전화 한통도 없었다. '절대 안한다'고 못박지 않아서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까지는 일단 정치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일각에서 불거진 소문을 반박했다.
'게임 덕후' 백종원은 '와우'라는 게임상에서 만난 길드 공대원을 실제 직원으로도 채용했다. 백종원의 선택을 받은 박규민 대리는 "유명한 분인지도 몰랐고 아이디가 '밥장사'였다. 취업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려던 차에 '내 밑에 와서 일이나 해라'라는 말을 했다. 9년 동안 일을 하며, 브랜드 슈퍼바이저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삼남매 아빠이기도 한 백종원은 "아이들에게 포상의 개념이 생겼다. 말을 들으면 게임을 하는 시간을 준다. 정말 효과가 좋다. 음식도 같이 만든다"라며 자식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 가운데 유희열이 백종원의 '성형 의혹'을 제기하자 그는 "하길 뭘 하냐. 행복해서 그런다"라며 웃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종원은 장사 준비 노하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꿀팁'이었다. 그는 "안 될 것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 있다. 도리아 장사가 안되는 곳을 가봐야 한다. 그러면 내 모습이 보여서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자신의 꿈에 대해 "외국에 다녀보니 시장이 너무 좋다. 한식 세계화는 멀었다. 다만 가능성이 무한하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백종원은 중국어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게 한다. 그는 "중국 진출을 위해 과외를 받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양꼬치 집 메뉴판으로 공부를 하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소유진과 연애할 때 청도를 데리고 갔다. 그때 중국어를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백종원은 "사실 한식의 위기라고도 볼 수 있다. 외식하는데 특정 메뉴 중 하나일 뿐이다. 이젠 현지화된 한국 음식이 필요하다. 이제 곧 유튜브를 해보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해 한식 레시피를 번역해 외국에 공유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양한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백종원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파급력이 엄청났다. 그래서 그 정도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소비자의 이해가 음식 만드는 사람들에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BS '골목식당'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엄청난 중압감이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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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