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백두산 유현상이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한 시간을 가득 채웠다.
8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에는 유현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현상은 오랜만에 '두시 만세'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박준형과 정경미는 "2016년에 나오고 오랜만에 나왔다"고 유현상을 소개했고, 유현상은 "안 불러주셔서 못 나온 거다"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박준형은 "전에 섭외 요청을 했는데 행사 때문에 바쁘다고 하셨다. 소문에 의하면 재산 증식도 엄청 했다고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현상은 "행사 다니느라 바빴나보다. 하지만 재산 증식은 아니다. 난 싸게 여러 개를 다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현상은 기러기 아빠로서의 삶을 회상했다. 박준형은 "과거에 기러기 아빠로 살지 않았냐"고 물었다. 유현상은 "이제는 아내가 내 곁으로 왔다. 기러기 아빠로 17년을 살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김태원, 김흥국은 기러기 아빠도 아니다. 그 정도는 참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박준형은 "'아내가 내 곁으로 왔다'는 말이 너무 멋지다"라고 감탄했다.
유현상은 백두산의 리더로서 그룹명에 대한 비화를 전했다. 그는 "당시에는 스쿨 밴드가 그룹명을 영어로 만들었다. 근데 나는 뭔가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상징할 수 있는 그룹명을 짓고 싶었다. 그래서 백두산이라고 그룹명을 지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너무 촌스럽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너무 잘 지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준형은 "부활과 시나위, 백두산 중에 백두산이라는 그룹명이 제일 좋냐"고 물었고, 유현상은 "부활은 좀 아니다. 백두산이 최고다"라며 "시나위는 견줄만 하다. 혹시 라디오 김태원이 듣고 있지는 않겠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현상은 인순이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유현상은 "인순이가 우리 집에 살았다. 인순이랑 사이가 좋다. 인순이가 나를 너무 좋아했다. 인순이 턱 보조개가 예쁘지 않냐. 인순이가 나 좋다고 좇아다니다가 화단에 부딪혀서 턱 보조개가 생겼다. 나 덕분에 600만 원을 벌었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박준형, 정경미의 두시 만세'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 15분부터 4시까지, 토, 일요일 오후 2시 5분부터 4시까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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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