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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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 진심 담아"…'1919 유관순'이 알린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 [종합]

기사입력 2019.03.08 13:01 / 기사수정 2019.03.08 13:0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1919 유관순'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했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1919 유관순'(감독 신상민)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윤학렬 감독, 이새봄, 김나니, 박자희, 류의도, 김규리, 황현주, 김광식이 참석했다.

'1919 유관순'은 만세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간절한 기도이자 소망을 펼쳤던 유관순 열사와 옥고를 치른 8호 감방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1919 유관순'은 유관순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재조명하면서 동시에 함께 목숨 바쳤지만 숨겨져있던 간호사, 시각장애인, 과부, 임산부 등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일깨운다.

윤학렬 감독은 "우연히 작년에 서대문 형무소에 다녀오게 됐다. 100년 전에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으로 만들게 됐다"라고 '1919 유관순' 영화를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3.1운동은 단순 남성 위주의 운동이 아니다. 나라 사랑에 있어서는 신분, 지위도 상관없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마음은 남성 독립운동가 못지 않다는 것에 주안을 두고 싶었고 그 분들의 삶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덧붙였다.


이새봄은 유관순 열사로 열연을 펼쳤다. 또한 김나니는 권애라 역, 박자희는 김향화 역, 류의도는 노순경 역, 김규리는 규리 역 등으로 함께 8호 감방 독립운동가로 활약했다. 

유관순 열사로 열연을 펼친 이새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님을 연기한다는 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굉장한 압박감도 있었다. 그런만큼, 진심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그 분을 진정으로 느껴보고 싶었다.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느꼈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며 기도도 많이 했고, 촬영 준비 하면서 혼자서 탑골공원, 서대문 형무소에서 있어보기도 했다"라며 "너무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새봄은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걸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 많았다. 내 나라가 있다는 것, 이게 얼마나 소중하다는 걸 알았다. 연기 다하고 나서야 알게 되어서 부끄럽기도 했고, 죄송하기도 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들이 연기한 유관순을 포함한 어윤희, 권애라, 심명철, 노순경, 임명애, 신관빈 등은 실존 인물로 알려져 직접적으로 이들의 삶까지 재조명하고 있다. 황현주는 유관순 열사와 8호 감방의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알리는 강기자 역으로 분했다. 또한 김광식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는 마쓰자끼 순사 역을 맡았다. 


류의도는 "내 나라가 빼앗기고 내 땅이 빼앗기고, 내 나라의 언어를 쓰지 못하는 그런 세상에 답답하고 분노해서 만세운동에 동참했을 것이다. 그런 인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수원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기생으로 분했던 박자희는 "제가 자료를 보니, '기생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딸이다'라고 많은 기생 분들이 이야기 하셨다고 하더라. 만세운동을 통해 신분과 남녀를 떠나 모든 사람이 평등해질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탈출구'라 생각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을 거라고 느낀다. 그 마음을 담아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국민배우 하희라는 영화의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인 '1919 유관순'에서 목소리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간절함을 대변했다. 이날 참석 예정이었던 하희라는 건강 상의 문제로 아쉽게 언론시사회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윤학렬 감독은 "과로로 인한 검진"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대신 극중 유관순과 함께 태극기를 그리는 역할로 등장한 오지헌이 시사회 마무리 중 깜짝 등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예전에 3.1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물론 유관순 열사님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에 나라를 위해 많은 분들의 희생하셨다는 마음을 담아 연기를 했다.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다음세대, 저희 아이들에게 이 나라가 그냥 세워진 게 아니라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시사회를 마무리하며 배우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있다.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있구나를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 매 순간을 진심을 담아 연기를 했으니 관심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4일 개봉.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1919 유관순' 스틸컷, 포스터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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