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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매 순간이 즐거웠던 '극한직업', 좋은 에너지 받은 시간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3.10 07:20 / 기사수정 2019.03.10 00: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베테랑 배우 송영규의 진가가 출연하는 작품들을 통해 그 빛을 더욱 밝히고 있다.

송영규는 지난 1월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에서 고반장(류승룡 분)의 영원한 라이벌 강력반 최반장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는 161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3월까지도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송영규에게도 '극한직업'과 함께 한 긴 여정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마음속에 남아있다.

마약반을 앞지르는 성과로 고반장보다 먼저 과장으로 승진한 최반장은 첫 등장부터 고반장과의 팽팽한 대립을 예고하며 존재감을 자랑한다.

또 후반부 범인을 소탕하며 마약반의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는 순간에서는 연기에 더해지는 내레이션으로 이를 직접 소개하는 역할도 맡는다. 송영규만의 묵직한 무게감이 더해진 목소리는 관객들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송영규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눈에서 (시나리오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죠"라고 운을 떼며 "제 코드와도 정말 잘 맞았었어요. 그리고 영화 자체도 시나리오 그대로, 배우들이 현장에서 만든 애드리브 같은 것 빼고는 구성이나 플롯이 거의 똑같았죠. 제작진 분들이 잘 만들어주신 것이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첫 등장 장면을 떠올린 송영규는 "사실 좀 재수 없게 보일 수도 있잖아요"라고 웃으면서 "너무 힘줘서 연기하는 것이 오히려 재미없을 것 같기도 했고요. 최반장이라는 캐릭터만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기승전'이 다 있거든요. '더 내려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감독님 말씀이 있어서, 제가 굳이 오버 액팅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죠"라고 덧붙였다.

'극한직업' 촬영은 유난히 더웠던 여름 진행됐다. 송영규는 "초여름부터 시작했었고, 정말 한창 더울 때는 액션하는 분들이 또 고생을 많이 했죠. 강력반은 액션이 딱 한 장면 나오는데, 그때 저희 팀원들이 힘들게 찍었었는데도 항상 웃었던 기억이 나요"라고 미소 지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친구 류승룡과 호흡한 장면들도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류)승룡이와는 대학 동문이고, 고등학생 때 서로 연극반 소속이어서 대회 같은 것이 있을 때 자주 만나며 친해졌죠.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승룡이와 함께 한 장면들에서도 디테일한 리듬과 템포들이 더해졌었어요. 그런 장면을 보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니었을까 싶고요. 코미디에서 리듬과 템포가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 승룡이가 그런 쪽에서는 대가잖아요. 그리고 이병헌 감독의 센스도 대단하고요. 그러다보니 저도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고 리액션을 하게 되면서 좋은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승룡이가 다가와서 맞춰주고, 또 열심히 하자고 한 모습들이 정말 좋았고요. 여러 가지로 승룡이가 선장 역할을 잘한 것 아닐까 생각해요."

후반부 내레이션으로 마약반 5인방을 소개하는 장면에 대해서도 "저도 그 장면이 좋더라고요"라고 한 번 더 웃은 송영규는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 120%로 구현된 것 같아요. 그 내레이션의 후시녹음을 할 때 감독님께서 빠르고 신나는 음악이 덧붙여질 것이니, 목소리를 조금 눌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었거든요. 인간의 여러 면들이 모여서 하나의 캐릭터가 되듯이, 최반장이라는 인물이 마냥 밉지 않게 잘 구현될 수 있도록 감독님과 작가님이 성격이나 심리 같은 부분을 템포 있게 그려주셔서 감사하죠"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말 매 순간 즐거웠어요. '극한직업'이 앞으로도 제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작품이라고 생각하죠"라고 말을 이은 송영규는 "코미디라는 장르였기에 그렇기도 했지만, '잘 해야겠다'는 압박보다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그런 좋은 에너지로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인터뷰②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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