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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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울 소득없는 공방전 끝 득점없이 비겨

기사입력 2005.11.07 08:36 / 기사수정 2005.11.07 08:36

김형준 기자

32000여관중 운집 '대전 열풍' 재현

(대전=김형준)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전과 서울의 대전 경기에서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양팀이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양팀의 감독 스타일 때문인지 양팀은 전후반 내내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주고 받으며 경기장을 찾은 32000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최근 각각 두경기 연속골로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조국-박주영 투톱은 전반 초반 노련미로 무장한 대전의 수비에 맥을 못추며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대전은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이관우를 중심으로 김종현-공오균이 효과적인 공격을 이끌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4분경 김종현이 페널티 구역 밖 우측에서 띄워준 공을 이관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취점을 노렸으나 골대위로 넘어가며 무산되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서울의 공세 또한 무서웠다.  서울은 전반 24분경 박주영이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골을 기록했으나 골 상황 직전 공격을 하던 FC서울의 파울로인해 이 역시 무산되었다. 

또 전반 35분에는 페널티 아크 정면의 아주좋은 위치에서 박주영이 얻어낸 프리킥을 백지훈이 직접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이 역시 대전의 철벽수비에 막혔다.  전반 공격대결의 마침표는 대전의 강정훈이 찍었다. 강정후는 37분, 이관우의 우측 크로스를 침착히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것이 오른쪽골때를 맞고 나오며 쓴웃음을 지었다.

후반전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로 양팀의 화력대결이 이어졌다.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후반 2분반에 김승용을 교체 투입하며 화력전에 불을 붙였고, 대전의 최윤겸감독 역시 각각 공오균과 우승제를 빼고 알리송과 하찡요 두 용병을 투입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후반들어 박주영-정조국의 투톱이 살아났고, 대전역시 교체투입된 알리송이 상대진영을 휘저었으나 양 팀은 후반 수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0-0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을 챙겼다.  

경기 후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레안드롱의 부상으로 공격에서의 전력누수가 있어 이전보다 수비에 비중을 두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경기 결과에 어느정도의 만족을 드러냈으나 이내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많은 골을 선물해 드렸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 최 감독은 울산 현대 미포조선과의 FA컵 16강을 앞두고"FA컵에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운이 따라주는 대회"라며 "(준결승,결승이 열리는) 상암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으로 자신감을 내비추었다. 

한편 이날 대전 월드컵경기장에는 그룹 '핑클' 의 멤버인 성유리씨가 찾아와 팬 사인회를 가졌다.  또한 대전의 마지막 홈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는 3205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와 2년 전 '대전 열풍'을 재현했다.

일정이 보류되었던 대전과 울산 현대미포조선과의 FA컵 16강전은 오는 21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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