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2 17:11 / 기사수정 2009.11.22 17:11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이현민과 백인선의 맹활약을 앞세운 LG가 오리온스를 꺾었다.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는 연장 접전 끝에 84-79로 승리하며 지난 시즌 4라운드 이후 오리온스전 5연승을 내달렸다.
4위 LG는 11승(6패)째를 올리며 한숨을 돌린 반면 8위 오리온스는 2연패에 빠지며 인천 전자랜드, 안양 KT&G에 이어 이번 시즌 세번째로 10패째를 당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LG는 69-70으로 1점 뒤진 경기 종료 18초 전 조상현이 던진 회심의 3점포가 림을 맞고 나와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앤서니 존슨에게 파울 작전을 시도한 게 먹혀들었다. 존슨은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시켰고 LG는 16.6초가 남은 상태에서 타임 아웃을 불렀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현민의 훅슛이 림을 강하게 맞고 나오자 '공격 리바운드의 달인' 크리스 알렉산더가 잽싸게 팁인을 성공시켜 극적인 71-71 동점을 이뤘다.
연장전에서 LG는 이현민이 3점슛 하나를 포함해 5점을 성공시키며 활약했고 백인선이 결승점이 된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다. 문태영은 LG가 78-77로 앞선 종료 1분 전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을 성공시켜 팀이 승기를 잡는 데 공헌했다. 강대협은 그림 같은 돌파로 82-77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지난 20일 원주 동부전에서 출전선수명단에도 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던 이현민은 이날 선발 가드로 출장해 재몫을 다했다. LG는 1쿼터를 15-22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쿼터에 폭발한 이현민의 외곽포를 앞세워 단숨에 점수차를 좁혔다.
이현민은 LG가 15-24로 뒤진 2쿼터 초반 오른쪽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4분께에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연달아 두 개의 외곽포를 터뜨려 LG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이현민은 24점을 쏟아내며 강을준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4쿼터에는 백인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빛났다. 백인선은 4쿼터 중반까지 LG 공격의 선봉을 자처하며 득점에 가담했다. LG는 4쿼터 6분께까지 6점을 올렸는데 모두 백인선이 만든 점수였다.
LG가 65-66으로 근소하게 끌려가던 4쿼터 종료 2분전 백인선은 천금 같은 미들슛으로 전세를 바꿨고 오리온스가 재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깨끗한 2점슛을 꽂아 넣으며 클러치 능력까지 과시했다.
귀화 혼혈 선수 문태영은 20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고 백인선은 20점과 함께 6개의 리바운드를 거들었다.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이 30점 13리바운드, 이동준이 21점 10리바운드로 각각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경기 막판 뒷심에서 밀려 분패했다.
[사진 = LG 백인선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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