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안녕하세요' 현영이 고민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밤낮없이 핸드폰에 푹 빠져 지내는 손녀가 고민인 '요즘 애들 다 이래유?'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주인공의 손녀는 핸드폰 앞에서 온갖 손짓 발짓을 하며 하루에 10시간 이상 핸드폰을 한다고 했다. 고민주인공은 밤 늦게까지 핸드폰에 매달려 있는 손녀와 울려 대는 알림 소리에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다. 그는 "할머니 내일 출근하려면 일찍 자야 돼. 얼른 핸드폰 꺼"라고 말하면 손녀는 오히려 "자지 마"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할머니의 고민을 들은 현영은 핸드폰을 멀리 두거나 없애 볼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할머니는 손녀의 행방을 알아야 하기에 그럴 수가 없다고 했다. 또한 손녀가 핸드폰이 없으면 손톱을 뜯는 등 불안해한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손녀는 할머니의 고민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했고, 스스로도 많이 한다고 인정했다. 손녀는 식사할 때와 학교나 학원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핸드폰을 한다며 핸드폰을 보면서 학원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다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손녀가 핸드폰으로 주로 하는 일은 댄스나 손댄스를 촬영해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었다. 수준급 실력을 보여준 손녀는 영상을 하루에 15개까지 올린 적도 있다고 했다. 이를 듣고 놀란 현영은 그렇게 많이 올리는 이유를 물었고 손녀는 "할 게 없다"고 대답했다.
손녀는 겨울에는 추워서 친구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집에 혼자 있어야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파트 경비로 일하는 할아버지와 청소일을 하는 할머니는 집에 오면 너무 지쳐 있었다.
함께 온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손녀를 너무 감싸서 버릇이 나빠졌다고 했다. 이에 할머니는 엄마 없이 자라는 손녀를 보면 가슴이 아프고 항상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손녀는 생일파티 때 친구들은 엄마가 오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다고 했다. 엄마 얼굴을 자세히 몰라 꿈에서도 얼굴이 안 나오고, 아빠에게 편지하면 답장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자신도 조부모 밑에서 자랐음을 밝혔던 하성운은 손녀와 할머니의 얘기를 들으며 애써 눈물을 삼켰다. 그는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서 엄마의 얼굴이 기억이 안 나요"라며 "계속 밖에 나가 놀았던 것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핸드폰을 계속하는 손녀가 이해가 된다고 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현영은 고민주인공의 걱정을 덜고 손녀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살고 있는 곳 근처에서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고 손녀도 관심을 보였다.
이영자는 현영이 소개해준 장소에서 댄스 수업 등을 받으며 핸드폰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손녀는 이영자의 거듭된 요청에 핸드폰 시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손녀는 할머니에게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라 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이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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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kimjh934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