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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제정구대회] 세계정상 한국 정구,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기대"

기사입력 2009.11.12 05:18 / 기사수정 2009.11.12 05: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미, 조영준 기자] '소프트 테니스'로 불리는 정구는 국내 팬들에게 낯선 종목이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정구 동호회는 늘어나고 있고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테니스가 아닌 정구를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정구는 양궁, 태권도 등과 함께 한국이 '세계 정상'에 올라서 있는 얼마 되지 않은 종목이기도 하다. 또한, 파워와 스피드를 요구하는 테니스에 비해 정구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정구는 동양인들이 국제적으로 경쟁하기에 안성맞춤인 종목이다. 전 세계적으로 정구의 저변과 위상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이다.

실제로 정구의 태생은 일본에서 시작됐다. 16세기 유럽에서 탄생한 테니스는 전 세계로 보급되었다. 18세기 일본에 들어온 테니스는 좀 더 대중들을 위한 스포츠로 개량되었다. 볼이 가벼워지고 라켓도 작아져 동양인들이 하기에 적합한 운동으로 변형되었다.

소프트 테니스(Soft Tennis)로 불리고 있는 정구는 고무재질로 된 가벼운 볼을 쓰고 있다. 패브릭 재질로 된 테니스볼은 크고 묵직한 라켓으로 때려야만 제대로 상대 코트에 날아간다. 분주한 움직임과 파워를 요구하는 테니스에 비해 정구는 일반인들이 하기에 매우 적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김주훈 이사장은 'NH농협 2009 구미국제정구대회'의 축사를 통해 "정구는 별다른 제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정구의 장점은 생활 체육으로 발전하기에 매우 적합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여자 복식 챔피언 조인 김애경(21)-주옥(20, 이상 농협중앙회)은 정구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테니스에 비해 생소하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봅니다. 테니스에 비해 안전하고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장점도 있죠. 특히, 나이에 상관없이 즐기면서 하는 운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권유해드리고 싶어요"



일본에서 시작된 스포츠인만큼, 오랜 기간 동안 일본이 정구 최강국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와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다. 특히, 여자정구의 '지존'인 김경련(23, 안성시청)은 여자 단식과 복식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세계 정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여자 정구에 비해 남자 정구는 기복이 있다. 그러나 작년 구미국제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환성(24, 이천시청)이 세계정상을 노트하고 있다. 또한, 남자복식도 일본과 동남아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특징을 지닌 정구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체코, 독일 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전 세계 정구인들의 목표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점이다. 세계 정상권에 올라있는 한국을 생각할 때, 정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 메달을 딸 수 있는 또 하나의 효자종목이 된다.

대한정구협회의 김태주 차장은 "구미국제정구대회는 정구의 대중화에 의의를 두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정구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을 보여줘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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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보정, 주옥, 김혜인, 남혜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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