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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박중훈X안성기의 케미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디오스타' [종합]

기사입력 2019.02.15 19:07 / 기사수정 2019.02.15 19:3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라디오스타'를 함께 살폈다.

15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영화와 인문학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배우 박중훈과 이명세 감독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명세 감독은 '친절한 이 감독'이라는 아이디로 등장했다. 이 감독은 "영화 'M'으로 하도 불친절하다고 들으니까 강동원 배우가 앞으로 친절하게, 친절한 명세 씨가 되도록 하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박중훈은 "영화 설명할 때 친절하게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 혼자만의 세계에 계신다"고 공격해 웃음을 안겼다.

박중훈은 후배 배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중훈은 "부럽고 안타깝고 안쓰럽고 그렇다"고 털어놓은 뒤 "최근에 인상 깊게 본 배우는 주지훈"이라고 말했다.

박중훈은 "영화 '암수살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투톱 영화는 보통 상대방에게 안 지고자 하기 때문에 온몸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런데 주지훈은 김윤석이라는 거장 앞에서 감정연기 강약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주지훈이 최근 넷플릭스 '킹덤' 등 히트작 제조기로 떠오른 것에 대해서는 "(연기) 물이 오른 것 같다"고 평했다.

첫 번째로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살폈다. 이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장인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처럼 한 길을 가는 사람들. 음식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형사물, 노형사, 안성기 선배가 된 거다"라며 "취재 차 형사들과 지나며 생각이 변했다. 젊고 생동감 있는 영화과 돼야겠다 싶더라. 그래서 박중훈 씨로 이미지가 변경됐다. 안성기 선배 만나서 '형이 범인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중훈에게도 이 영화는 큰 의미였다. 장항준은 박중훈에 대해 "이 영화 이전의 배우들은 액션영화 하면 액션영화만 하고, 멜로만 하면 멜로만 했다. 그런데 박중훈은 멀티가 가능했다. 코미디도 출중하고 정극, 멜로, 드라마까지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이런 칭찬에 박중훈은 "신인 배우 한다고 할 때부터 (이명세) 감독님이 저를 보셨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도 함께 했다. 나를 파악하고 계시니까 정말 맹신하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겸손했다.

파격적인 영상 기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주성철 편집장은 이 감독에 대해 "비주얼리스트이자 스타일리스트다"라며 "프리즈 프레임, 애니메이션 효과도 있었다. 이 당시는 디지털 콘티를 할 때가 아니어서 정말 놀랍다. 이게 시스템적으로 가능했을까 싶다"고 감탄했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스토리보드도 만화였다. 보통은 그림 따로 대사 따로 있는데 그냥 만화책이더라. 이 영화 뭔진 모르지만 이상한 영화 나올 것 같다고 다들 그랬다"고 했다.

두 번째로 영화 '라디오스타'를 살폈다. '라디오스타' 또한 배우 박중훈과 안성기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작품이다. 박중훈은 함께 영화를 보며 "이 영화는 관객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다"면서도 "이 영화는 그렇게 영상미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중훈은 '라디오스타'의 엔딩에 대해 "이준익 감독님도 엔딩을 못 정하셨더라. 그래서 제가 행복해하는 얼굴로 끝내자고 했는데 안성기 선배님이 계속 생각하다가 '여기서 내가 우산을 딱 펼치는 거 어떠냐'고 하니까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했다"며 "상황에 안 맞게 배우 얼굴로 끝나면 나도 그 배우가 밉다. 그때 안성기 선배님은 얼마나 절박했겠나. 박중훈 얼굴로 끝나면 안 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중훈은 이 영화 탄생 배경에 대해 "'왕의 남자' '황산벌'도 쓴 최석환 작가가 영월 여행 중 폐쇄된 지방 라디오 방송국을 발견했다. 아무도 없고, 한물간 가수가 여기서 DJ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더라"면서 "원래는 로맨스였고 매니저의 비중이 작았다. 그런데 매니저와 이야기는 어떨까 해서 달라졌다. 나는 안성기 선배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선배에게 의뢰했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박중훈은 안성기에 대해 "총 4편을 같이 했다"면서 "이런 농담도 있더라. 둘이 변의 색도 같을 거라고. 촬영 같이하지, 경조사 똑같이 몇 달이 먹는 게 똑같다. 안성기 선배와 서로에 대한 신뢰가 단단해졌고 호흡도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스크린쿼터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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