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0.27 01:20 / 기사수정 2005.10.27 01:20
-길고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은 블럼의 결승홈런
<결승홈런을 쏘아올린 블럼>
기나긴 승부를 가른건 역시나 홈런 '한 방'이었다.
10월 2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연장 14회초 2사후 터진 블럼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월드시리즈 3연승을 거둔 화이트삭스는 8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됐다. 지난 100번의 월드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 팀(총 21번)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중 4연승으로 스윕을 거둔 팀이 18번.
한편, 휴스턴은 8-9회 끝낼 수 있었던 찬스를 잡고도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8명의 투수를 기용하고도 불펜진의 난조로 벼랑끝에 몰리게됐다.
초반 휴스턴의 기세
4회까지는 휴스턴의 분위기였다. 휴스턴은 1회말 1사 2루에서 터진 3번 렌스 버크먼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선취한 휴스턴은 이후 3회말 1사 2루에서 비지오와 이어진 2사 1-3루에서 터진 엔스버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고, 4회말엔 선두타자 래인의 좌중간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휴스턴의 홈구장. 게다가 방망이는 화이트삭스 선발 존 갈랜드를 상대로 쉴새없이 터졌고, 마운드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시리즈 MVP 로이 오스왈트가 버티고 있었다.
5회 급격하게 난조를 보인 오스왈트
5회초 선두 조 크리디의 솔로홈런으로 4:1이 되자 경기는 흐름이 완전히 바꿨다.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이구치와 다이의 적시타로 4:3 까지 따라 붙었고,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5번 피어진스키의 우중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스왈트의 제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공을 끝까지 침착하게 골라낸 화이트삭스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휴스턴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8회말 2사후. 엔스버그와 램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오늘 솔로홈런을 기록했던 레인이 화이트삭스 마무리 더스틴 허만슨을 상대로 동점 2루타를 작렬. 5:5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을 깬 블럼의 홈런 한 방
5:5로 끝이 보이지 않던 연장전을 치르던 양 팀의 명운을 가른 건 홈런 한 방이었다.
연장 14회초 선두 저메인 다이가 안타를 치고 나갔음에도 4번 코너코의 병살로 기회가 무산된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엔 오늘경기 첫 타석이었던 블럼이 타석에 들어섰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블럼은 휴스턴의 7번째 투수 에세퀴엘 아스타시오를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고, 결국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되고야 말았다. 이후 안타 두 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상황에서 나온 9번 위저의 밀어내기 볼넷은 승부에 쐐기를 밖는 점수.
반면 휴스턴은 선발 오스왈트에 이어 등판한 불펜이 13회까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무수한 기회를 잡고도 끝내기에 실패했다.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마테가 승리투수가 되었고, 14회말 2사 1-3루에서 구원으로 올라온 제 2선발 마크 벌리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결승홈런 포함 0.2이닝동안 4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한 에세퀴엘 아시타시오가 패전을 기록.
한편, 27일 열리는 4차전에 화이트삭스가 프레디 가르시아(14승 8패 방어율 3.87)-휴스턴이 브랜든 백키(정규시즌 10승 8패 방어율 4.76)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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