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좀비인가, 사람인가. 지금까지 이런 좀비는 없었다"
13일 개봉한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기묘한 가족 구성원으로는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박인환이 좀비(쫑비)로는 정가람이 출연했다.
시골에서 갑자기 나타난 좀비라는 설정에서는 기존의 좀비물과 같은 공포감을 조성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달랐다.
코믹 좀비 버스터라는 낯선 장르처럼 본격 웃기는 좀비영화였던 것. 평화로웠더 마을에 기이한(?) 생명체가 나타났다. 겉모습은 멀쩡한데 어딘가 모르게 색다른 인물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쫑비(정가람 분)를 경계하지만 그가 지닌 기이한 능력에 반해 동네 인기스타로 거듭난다. 하지만 모두가 쫑비를 진심 어린 애정으로만 바라보는게 아닌 상황에 처하자, 해걸(이수경)과 얽히며 좀비물 속에서의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려냈다.
이렇게 쫑비는 한 가족이 되어가는듯 하지만 행복도 잠시, 기묘한 가족과 쫑비에게 위기가 닥친다.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림에도 결국 좀비물의 본분을 잊지 않은 것.
영화 후반부에는 잠시 잊고 있던 좀비떼들도 등장해 좀비버스터를 재각인 시킨다. '기묘한 가족'에서 그려낸 좀비는 무섭다기보다는 웃음을 자아내는 형상으로 좀비물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또 좀비영화로는 드물게 12세 관람가라는 점 역시 주목할만하다. 마지막 결말까지도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한 가족'은 시즌2까지 염두하는 듯한 메시지도 던져 기대감을 높인다.
'부산행', '창궐', '킹덤'에 이어 전혀 다른 좀비감성으로 찾아온 '기묘한 가족'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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