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안재욱이 예정된 뮤지컬 '영웅'의 모든 회차와 '광화문 연가' 일부 지방공연에서 하차한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비난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안재욱은 지난 10일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그는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했지만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에 소속사 측은 11일 엑스포츠뉴스에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가 출연 예정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녹화가 취소되는 사태를 빚었으며, 뮤지컬 '영웅'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안재욱은 정성화, 양준모와 함께 주인공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11일 오후 안재욱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그가 '영웅'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광화문연가'의 대전,포항, 이천 공연과 개막을 앞둔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16,17일 예정된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은 진행하게 됐다. 관객들에게 더 큰 혼란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소속사는 "부산 공연은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어렵사리 결정했으며 이것이 마지막 '광화문 연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재욱 씨의 개인적인 불찰로 '광화문 연가'와 '영웅'을 함께 준비해왔던 모든 분들의 노력마저 폄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모든 질타는 안재욱 씨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영웅' 제작사 측 역시 안재욱의 하차 소식을 알리며 "동일한 역을 맡은 정성화, 양준모 배우가 무대에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재욱의 음주운전 적발이 논란이 되자 출연 예정이었던 프로그램 역시 발빠르게 마무리가 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대중의 비난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 2003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로 물의를 빚음에도 다시 한 번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 역시 문제 중 하나다. 누리꾼들은 "예전에도 음주운전을 했는데 또 이런 일을 저지르냐", "음주운전도 습관이다" 등 반응이다. 논란 이틀째인 12일에도 안재욱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 당분간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차가운 여론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재욱은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해바라기', '안녕 내 사랑', '빛과 그림자', '아이가 다섯' 등에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했다. 특히 2009년 뮤지컬 ‘살인마 잭’ 이후 공연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황태자 루돌프’, ‘잭 더 리퍼’, ‘아리랑’, '광화문 연가' 등으로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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