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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권율·고아라, 젊은 배우들이 만드는 '정통 사극' [종합]

기사입력 2019.02.11 12:49 / 기사수정 2019.02.11 12:5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정일우, 권율, 고아라가 만드는 정통사극 '해치'가 오늘(11일) 시청자들과 만난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월화드라마 '해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석PD와 배우 정일우, 권율, 고아라, 박훈, 정문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과 통쾌한 성공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특히 '해치'는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21대 왕 영조의 청년기를 주 소재로 다룬다. 

또한 '해치'에서는 연잉군 이금, 여지, 박문수, 달문(박훈)으로 이어지는 우정과 로맨스가 중심 축을 이뤄 또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가 조선의 부흥기를 이끄는 절대 군주가 되는 과정 아래 이금의 험난한 여정이 그려지는 과정에서 이금과 여지가 천한 왕자와 사헌부 다모라는 극과 극 신분으로 만나 이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박문수가 이금과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누게 되고 그를 조선의 왕으로 세울 킹 메이커 활약을 어떻게 할지, 달문은 거리의 왕에서 훗날 이금의 든든한 뒷배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해치'는 '일지매',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등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용석PD와, '이산', '동이', '마의'로 대한민국 사극의 전성기를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해치'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정통 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용석PD는 "제가 이번에 사극을 3번째 연출한다. 2번째 사극을 끝내고 다시는 사극을 안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해치' 대본을 보니 사극답지 않은 세련됨과 지금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시청자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잉군 이금 역의 정일우는 소집해제 후 첫 작품으로 '해치'를 선택했다. 정일우는 "'해치'라는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과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사활을 걸어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맡은 연잉군 이금은 다채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매일 고민 중이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던 정치가 영조, 할아버지 영조가 아니라 젊은 영조라는 캐릭터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그런 부분에서 욕심도 났다.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있고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문수 역의 권율은 "박문수라는 캐릭터가 밝고 유쾌하면서도 호흡을 많이 올려줘야하는 역할이다. 제가 실제 성격이 밝고 긍정적이지만 연기적으로 접근했을 때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 연기가 내공이 있지 않으면 어쩌면 흐름을 망칠 수 있지않나.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용석PD는 "제가 장난으로 현장에서 권율을 보면 '빙의 된 놈아'라고 한다. 거의 박문수 캐릭터에 빙의가 된 수준이다. 권율은 현장에 오면 박문수가 돼 있다. 연출자로서 가이드를 준다기보다는 권율이 현장에서 이런 식으로 연기를 하겠다고 말을 하면 저는 '그래그래'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박문수가 나온 느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지 역의 고아라는 "제가 정통사극을 정말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정일우 씨와는 10년 전 쯤에 광고촬영으로 자주 만났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액션신이 많다. 액션스쿨도 다니고 무술 연마에 중심을 뒀다. 액션 연기가 힘들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여지라는 캐릭터와 닮은 부분이 많아서 애착이 많이 간다"고 말하며 당부했다. 

그리고 정일우는 '해치'와 같은날 첫 방송을 하는 MBC '아이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제가 주지훈 선배님의 팬이다. 좋은 작품이 나왔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세연 씨와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오랜만에 연락해서 서로 응원해줬다. 저희 작품도 그렇고 '아이템'도 좋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선의의 경쟁이 되지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해치'는 오늘(1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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