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6 01:36 / 기사수정 2009.11.06 01:36
마드리드 더비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치러질 예정인데, 양팀은 이 경기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얻길 바라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키케 감독의 역량을 보여야 할 때
첼시와의 대결에서 2대 2라는 성적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사실상 실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리하며 키케 감독 부임 이후 라리가 첫 승리와 하위권 이탈을 바라고 있다.
마라도나의 사위 쿤 아구에로와 라리가 득점왕 포를란, 호날두가 빠진 현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공격의 중심인 시망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공격력이 자랑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나 키케 감독은 오히려 수비적인 모습으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안토니오 로페즈, 후아니토, 위팔루시가 이름값에 비해 굉장히 불안한 수비를 보이기 때문이다. 먹힌 만큼 넣는다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넣은 만큼 먹히면 승리할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카카와 이과인으로 대표되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키케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부임 이후 첫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사실상 실패한 상황이기에 프리메라리가의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라리가 18위라는 부끄러운 성적에서 벗어나서 상위권으로 급히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역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의 격파로 상승세로 오르는 것이 필수다.
레알 마드리드: 무뎌진 창을 갈고 닦아라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 쪽에서 큰 기여를 하던 호날두가 부상이 공격진의 전체적인 부진으로 이어졌다. 상대 수비들과 직접적으로 맞부딪히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반 니스텔루이가 부상당한 상황에서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호날두마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폭넓게 움직이며 빈 곳을 이용하는 것이 장기인 이과인, 카카, 벤제마의 공존은 저조한 득점력이란 결과를 낳았고, 낙승이 점쳐지던 AC밀란전의 충격적인 결과와 코파 델 레이에서의 망신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페예그리니 감독이 꺼낸 카드는 마르셀루의 미드필더 기용과 함께 벤제마의 타겟 스트라이커로의 변신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수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마르셀루를 카카를 보조하는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공격력을 최대로 살리려 하였다.
또한, 벤제마는 측면으로 빠지는 성향을 최대한 줄이고 상대의 수비수들과 직접적으로 맞부딪히며 이과인과 카카에게 공간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가 불안한 상황에서 카카와 벤제마, 이과인이 어느 시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를 무너트리며 상대의 전의를 떨어트리느냐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벤치에는 최근 부상에서 갓 회복한 반 니스텔루이와 믿을 수 있는 주장 라울 곤잘레스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하지 못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현재의 상황은 매우 당황할 수밖에 없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은 AC밀란에 밀려 2위를 기록중이고, 코파 델 레이는 사실상 탈락으로 보인다.
프리메라리가에선 1위인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가 1점 차이인 상황에서 지속적인 승리로 바르셀로나를 계속 압박, 1위를 뺏어야 할 필요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겐 패배가 허용되는 경기 따위는 없다.
마드리드 더비는 라리가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보이는 더비로 꼽힌다. 또한, 과거의 라울부터 시작하여 최근의 아구에로, 이과인까지 마드리드 더비에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선수들도 많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했지만 언제나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레알 마드리드와 항상 뒤에서 지켜봤던 2인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두 마드리드 지역팀의 이번 시즌 첫 대결은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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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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