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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종합] 리버풀-바르사 '흐림', 인테르-아스날 '맑음'

기사입력 2009.11.05 11:34 / 기사수정 2009.11.05 11:3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인테르 밀란이 특유의 극장 본능을 발휘하며 디나모 키예프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에서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획득, F조 선두로 올라섰다.

5일(한국시간) 디나모 키예프의 홈인 로바노스키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와 디나모 키예프와의 경기는 안방 호랑이로 전락하며 챔스에서 전전긍긍하는 인테르에 반환점이 되었다. 올 여름 인테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같은 조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사무엘 에투와 현금을 더해 트레이드하며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들은 제노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디에고 밀리토, 티아고 모타를 동시에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으며 문제로 지적된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건너온 웨슬리 스네이더로 정했었다.

그럼에도, 리그 내 최강자로 군림하며 순항했지만 인테르는 45년이란 세월동안 챔스와 인연을 맺지 못하며 지난 16년간 이어진 리그 제패의 꿈을 이뤘음에도 불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었다.

설상가상 이번 F조 조별 예선 추첨에서는 '디팬딩 챔피언' 바르사와 만나는 불운을 얻었으며 디나모 키예프, 루빈 카잔과 잇따른 무승부를 기록. 3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에 이 날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키예프의 추운 날씨 속에 치러진 이번 경기에서 'AC 밀란의 전설' 안드레이 셰브첸코가 전반 20분에 '친정팀의 원수' 인테르의 바람을 무너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셰브첸코는 강력한 로빙 왼발 슛으로 '인테르의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의 선방을 무색하게 하면서 16강행의 불씨를 살렸었다.

다급해진 인테르는 파상 공세를 통해 승점 3점 획득에 주력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키며 경기 종료 5분을 남긴 시점까지 위기에 처했었다. 갱생한 셰브첸코의 문전 쇄도에 고전했으며 에투와 마리오 발로텔리는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상황이었다.

결국, 밀리토가 스네이더의 패스를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키퍼 보구시를 속이며 동점골에 성공. 파상 공세의 절정을 이루었다. 반복되는 인테르의 공격이 빛을 낸 것은 후반 44분이었다. 문타리의 중거리슛과 밀리토의 회심의 슈팅이 보구시의 손에 걸렸지만 문전을 쇄도하던 스네이더의 발에 안착. 역전 골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인터 밀란은 경기종료 직전에 터진 스네이더르의 역전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서 승점 6점으로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같은 날 러시아 원정에서 루빈 카잔과 0-0으로 비긴 바르셀로나 두 팀이 승점 5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중이어서 F조의 순위싸움은 안개 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바르사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루빈 카잔 원정경기에서 0대 0무승부를 기록. 디팬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이브라히모비치 - 리오넬 메시를 주축으로 공격진을 구성하며 루빈 카잔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한 바르사는 번번이 상대 수비의 분전 때문에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홈 팀 루빈 카잔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는 상황까지 연출하며 이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F조는 1승 3무로 승점 6점을 기록한 인테르가 1위로 올라섰으며 오는 24일 누 캄프에서 열릴 바르사와 인테르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가늠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사면초가 상태에 놓인 리버풀은 리옹 원정경기에서 후반 38분 라이언 바벨의 중거리 슛이 선제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산이 보였으나 경기 종료 직전 리산드로 로페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 챔스 16강 자력 진출에 실패하며 '챔스 DNA'마저 잃었다. 최근 8경기에서 1승1무6패를 기록 중인 리버풀은 이 날 경기에서 탈장 수술 때문에 컨디션을 찾지 못한 토레스를 선발에 내세우는 파격적인 전략을 선사했지만 리옹의 공세에 고전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피오렌티나는 데브레첸과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골 폭죽을 터뜨리며 5대 2로 승리를 획득.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리옹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피오렌티나가 남은 일정이 리옹과 리버풀인 점은 불안하지만 두 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을 획득하면 그들은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F조의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두 골을 넣으며 4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25분 윌리엄 갈라스의 패스를 받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선제 득점에 성공한 아스날은 전반 43분에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패스를 받은 사미르 나스리가 추가 득점에 성공. 이 날 경기의 골 폭죽의 서막을 올렸다.

알크마르의 공세에도 굳건한 아스날은 후반 7분 파브레가스가 아르샤빈에게 받은 패스를 득점에 성공. 점수 차를 3점으로 늘렸다. 후반 27분에는 아부 디바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4대 0으로 달아났다. 알크마르는 후반 37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 양 팀의 스코어는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같은 조의 올림피아코스는 스탕다르 리에쥬에 패했지만 승점 6점을 유지하며 조 2위를 지켰다.

G조의 세비야, 슈투르가르트, 레인저스, 우니레아 우르치체니는 사이좋게 1대 1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세비야는 이번 무승부를 통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챔스 조별 예선 4차전' 2번째 날 경기 결과 및 순위 ⓒ U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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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종합] 보르도-맨유-첼시, 16강 확정 

[사진=챔스 첫승에 기뻐하는 인테르의 무리뉴 감독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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