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 고현정의 연쇄살인 목적과 가려진 거대 진실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을 묵직한 임팩트로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11, 12회에서 이자경(고현정 분)의 살인 표적이 대산복지원 관련자들이란 점이 공개됐다. 이에 이자경에게 죽임을 당한 세 명의 인물들을 통해 대산복지원은 어떤 곳인지 정리해봤다.
▲ 윤정건(주진모) - 이자경과 그녀의 동생 이혜경을 복지원으로 이끈 자
이자경의 첫 번째 타깃이었던 검찰 수사관 윤정건은 30여년 전 고아였던 이자경과 어린 동생을 대산복지원으로 인도했다. 당시 경찰은 거리의 부랑자들과 고아들을 모아 복지원으로 보냈기에 윤정건도 인천역 광장을 떠도는 이자경 자매에게 다가갔고, 잔뜩 오른 경계심을 따뜻한 선의로 풀어주며 인연을 맺은 것. 하지만 30여년 뒤 이자경은 ‘오랜만이다’라는 인사를 건네며 그를 죽였고, 이에 그녀가 단순 살인이 아닌 특별한 사연으로 살인을 시작한 것임을 예감할 수 있었다.
▲ 안성근(최광일) – 대산복지원의 총무, 온갖 악행을 알고도 묵인한 자
이자경의 두 번째 살인에서는 대산복지원의 존재와 실체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횡령과 폭행, 강제노역, 장기 적출과 시체매매 등 끔찍한 일들을 자행한 대산복지원에서 총무로 일했던 노숙자 안성근(최광일)이 바로 두 번째 타깃이었던 것. 이자경은 “당신 형량을 다시 정할게”, “당신이 지은 죄에 적합한 벌은 뭘까?”라며 스스로 심판자가 됐고, 살기 가득한 복수 본색을 드러내 과연 그녀가 대산복지원에서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확대시켰다.
▲ 김세훈(유하복) – 이자경 동생의 장기를 적출한 자
가장 강력하고 충격적이었던 세 번째 살인, 국일병원 원장 김세훈(유하복)의 죽음을 통해 시청자들은 비로소 이자경의 살인 동기를 알게 됐다. 바로 여동생의 복수를 위함이었던 것. 장기를 적출 당해 죽은 어린 동생의 복수를 위해 당시 적출을 시행한 의사 김세훈을 세 번째 타깃으로 점찍은 이자경은 동생이 겪었던 모습 그대로 수술용 베드에 김세훈을 올려놓은 채 세 번째 살인을 저질렀고 이에 안방극장은 그녀가 감당했을 고통을 이해하며 함께 분노했다.
이렇듯 윤정건부터 김세훈까지 이자경은 대산복지원 관련자들을 찾아 엽기적인 심판을 이어가고 있다. 절대 악으로만 여긴 이자경이 사실은 지옥 속에서 살아남은 피해자였단 사실에 안방극장은 큰 충격과 묵직한 파동이 일렁였다.
추악한 진실이 머리를 드러낸 현재, 과연 대산복지원과 관련된 이자경의 다음 타깃은 누구일지, 조들호는 대산복지원의 피해자 이자경의 피의 복수를 멈출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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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