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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종합] 보르도-맨유-첼시, 16강 확정

기사입력 2009.11.04 13:30 / 기사수정 2009.11.04 13:3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4일(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AC 밀란(이하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C조 조별 예선 4차전은 이 대회 최다 우승팀 1,2위를 달리는 명가 대결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올 여름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복귀와 함께 카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카랭 벤제마, 라울 알비올, 샤비 알론소,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영입하며 '갈락티코 2기'를 선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챔스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반면 다른 강호들이 바쁜 이적시장을 보내며 착실한 보강에 나선 것과 달리 부진했던 밀란은 '창과 방패' 카카와 말디니를 잃었으며 '8년간 팀을 이끈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를 첼시로 보낸 그들은 지난 3차전에서 레알에 승리를 거두기 직전까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 날 경기에서 레알 공격진을 이끈 카카는 5개월만의 자신의 보금자리였던 산시로 귀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호날두 없는 레알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그는 시종일관 밀란의 수비진을 흔드는 역할을 했으며 적절한 경기 조율과 위력적인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옛 동료를 농락했다.

결국, 전반 30분 좌측에서 공을 잡은 카카가 시도한 중거리슈팅이 디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잠브로타가 벤제마를 놓친 사이, 벤제마가 빠른 주력으로 왼쪽 골문 구석에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전반 33분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은 잠브로타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페페의 핸들링 파울로 선언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다. 키커로 나선 호나우지뉴는 카시야스를 절묘히 속이며 좌측 골문 구석에 강력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AC 밀란은 파투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취소되는 불운을 맞이했으며 추가 득점 없이 양 팀은 사이좋게 승점 1점씩 획득했다.

같은 조 마르세유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취리히를 6대 1로 제압했다. 주전들의 고른 득점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취리히를 이긴 마르세유는 밀란과의 원정 경기와 레알과의 홈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한편, A조의 FC 보르도는 바이에른 뮌헨에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후반 10분 요앙 구르퀴프의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나온 선제 득점으로 앞선 보르도는 종료 직전 나온 마루안 챠마크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난적 바이에른을 제압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게 되었다. 이번 여름 착실한 보강에 나서며 9년 만의 챔스 트로피 획득에 기대를 모은 바이에른은 보르도에 2연패하며 유로파 리그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유벤투스는 마카비 하이파를 상대로 마우로 카모라네시의 선제골을 지키며 1대 0으로 승리했으며 승점 8점을 획득하며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B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CSKA 모스크바와의 홈 경기에서 화력 쇼를 선사하며 3대 3무승부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3차전 모스크바 원정 경기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극점인 발리슛으로 승리를 거둔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도 발렌시아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 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난타전으로 진행되며 새벽에 잠 못 이루는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양 팀의 경기는 전반 25분, CSKA가 '팀 내 최고의 스타' 알란 자고예프의 선취골로 앞서나가자 29분에 맨유의 마이클 오언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후반전에는 CSKA가 '세르비아 특급' 미요스 크라시치와 바실리 베레주츠키 골로 난적 맨유를 상대로 2골이나 앞서갔지만 반격에 나선 맨유의 폴 스콜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득점으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볼프스부르크는 이스탄불 원정에서 미시모비치, 겐트너, 그라피테의 연속 골에 힘입어 3대 0 승리.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D조 경기에서 첼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챔스로 돌아온 디디에 드로그바와 세르히오 아게로가 각각 2골을 넣은 활약 속에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1분, 안토니오 로페스의 크로스 패스 처리 과정에서 존 테리의 헤딩 실수 때문에 우측에서 아구에로가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간 AT 마드리드는 종료 시점에 나온 드로그바의 연속 골 때문에 패색이 짙었으나 아게로가 다시금 동점 골에 성공.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막판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FC 포르투는 아포엘 원정에서 '콜롬비아 출신 포워드' 팔카오의 선제 득점을 지키며 승점 3점을 획득.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 '챔스 조별 예선 4차전' 1번째 날 경기 결과 및 순위 ⓒ U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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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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