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염정아 "김서형과 연기, 환상특급 타는 기분"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염정아가 김서형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이야기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한서진으로 열연을 펼친 염정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염정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 파트너로 입시 코디 김주영을 연기한 김서형을 꼽으며 "서형이하고 나는 김주영의 사무실에서 많이 만났다. 그런데 그 장소는 가는 순간 이상하다. 깜깜하기도 하고, 거기에 앉아있는 것만 해도 기가 빨리고 그랬다. 거기에만 앉아있으면 서형이가 날 바라보는 눈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그 아이의 말을 경청해서 듣다가 빨려들어가고, 세뇌당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백이 전부 블랙이고, 서형이도 검은 옷을 입고 있으니 얼굴만 보인다. 주변 스태프도 안보인다. 걔하고 나와 둘이서만 앉아있는데 정말 환상특급을 타는 느낌이다. 현실하고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염정아는 이번 작품을 하며 힘들었다는 김서형의 마음이 이해 된다며 "서형이가 많이 힘들었을 거다. 가족도 없고 오로지 조선생 한명만 두고 우리 네명이 캐슬 엄마들끼리는 모여있는 신이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서형이 이야기를 꼭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염정아가 연기한 한서진 역할도 외로움으로는 만만치 않다. 그는 "한서진 역시 가족이 있지만 나눌 사람은 없고 나와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외로운 역할이기는 했다. 그래도 김주영 앞에서는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항상 서형이가 안타까워보였다"고 설명했다.

염정아와 가장 많은 감정을 주고 받은 또 한명의 배우는 바로 딸 예서 역으로 나온 김혜윤과 예빈이 역의 이지원이다. 염정아는 "사실 다른 현장에서는 아역때문에 감정이 깨지거나 그런 경우도 종종 있다. 아이들의 감정을 기다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내 것만 잘하면 되더라. 너무 잘해서. 현장에서의 태도도 너무 좋고 일단 완벽하게 다 숙지를 해오고 예서, 예빈이 둘 다 너무 잘했다. 혜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랑 걸렸던 친구들은 정말 잘했다"고 아이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이어 "내가 우리 혜윤이 나이 때 저정도 연기를 햇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진짜 잘했다. 예빈이는 말할 것도 없다.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지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작품이 염정아에게 더욱 특별한 것은 출연할 수 있는 배역에 제한이 있는 여배우들이 뭉쳐서 만든 대박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품의 배우들은 모두 염정아와 인연이 있던 배우들이라고.

"여배우들 위주의 작품이라 처음부터 신이 났다. (오)나라 외에는 다들 인연들이 있었고, 예뻐하는 동생들이었다. 처음부터 다들 신나서 으쌰으쌰하면서 찍은 작품이 잘 돼서 기분이 좋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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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