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2019 신인, 내야수 김창평(19)과 투수 하재훈(29), 포수 김성민(26)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며 프로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SK의 2019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인은 김창평과 하재훈, 김성민까지 세 명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김창평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유일한 고졸 신인. 2차 2라운드 하재훈은 시카고 컵스와 일본 도쿠시마를 거쳤고, 5라운드 김성민은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의 유니폼을 입었던 '해외 유턴파' 신인이다. 나이도, 출신지도 다르지만 새로운 출발선에 선 마음가짐은 모두 같다.
Q.SK에서는 오랜만에 신인들이 캠프에 참가했는데, 소감은.
(하재훈) 구단에서 그만큼 많은 기대를 해주신다는 의미이기에 부담도 있지만, 그만큼 더 노력해서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성민) 구단에서 기대해주시는 만큼 그에 걸맞게 행동하고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김창평) 구단의 큰 기대를 받고 캠프에 참가했다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캠프에는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나.
(하재훈, 김성민) 적응 완료했다!
(김창평) 차차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Q.SK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퓨처스파크의 밥이 맛있다던가.
(하재훈) 퓨처스파크 밥이 진짜 맛있다. 반찬도 많이 나온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한테는 치명적이다.
(김창평) 선배님들께서 친절하시다. 후배들을 정말 잘 챙겨주신다.
(김성민)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지난해 우승을 해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진짜 좋다.
Q.입단 동기인 세 명은 서로 친해졌나.
(김성민) 나와 재훈이형은 원래부터 친했고, 창평이는 여기 와서 많이 친해졌다.
(하재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때 성민이랑은 밥도 같이 먹고, 놀러도 다니고 했었다. 창평이와도 친해지고 있다.
Q.함께 한 지 한달 정도 지났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성민) 플로리다를 오려면 비행기를 여러 번 타야하는데, 창평이가 항상 늦게 내려서 한참을 기다렸다. 코치님들이 창평이를 잘 챙겨주라고 하셔서 비행기에서 내리면 창평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맨 앞에 있어서 금방 내렸는데 창평이는 계속 맨 뒤에서 나오더라. 창평이가 하도 안내려서 혹시 먼저 나간 건 아닌가까지 생각했는데 맨 뒤에서 나오더라.
(김창평) 가장 뒷좌석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
Q.서로의 장점을 소개해달라.
(김성민) 재훈이형은 어깨가 정말 좋고, 공의 힘이나 스핀도 좋다. 브레이킹 볼도 떨어지는 속도가 다른 선수들 보다 빠른 것 같다. 내가 여태까지 받아본 한국 사람들 중에서 공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하재훈) 성민이는 체구가 남다르다. 포수 자리에 앉아있으면 타겟이 커서 투수들이 공을 던지기 편하다. 체격이 큰 데도 발은 빠른 편이다. 반대로 타겟이 크니까 타겟만 보고 던지면 볼을 던질 확률이 높아진다(웃음).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이어트 중이라고 한다.
(김성민) 그건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입단 후 지금까지 13kg 정도를 감량했다. 창평이는 타격할 때 컨택 능력이 탁월하다.
Q.캠프 환경은 어떻나. 음식은 입에 맞나.
(하재훈) 아침, 점심은 미국 스타일로 그날 그날 다른 메뉴가 나오는데 저녁에는 한국 음식이 나온다. 그게 참 좋다(웃음). 미국에서 하루 한 끼라도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좋다. 주장님께서 신인 선수들, 이적 선수들에게 밥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외식을 하기도 했다.
Q.캠프에 꼭 챙겨와야 하는 본인만의 아이템, 혹은 깜빡한 아이템이 있다면.
(김성민, 김창평) 돼지코를 안가져와서 우리 둘 다 여기서 20불 씩 주고 구입했다.
(하재훈) 신용카드를 꼭 챙겨야한다. 과자나 라면, 고추장도 챙긴다.
Q.룸메이트 배정은 만족스럽나. 얼마나 친해졌나.
(김성민) 허도환 선배님과 방을 쓰고 있다. 아무래도 선배이고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까 아직은 어렵다(웃음). 앞으로 많이 다가가도록 하겠다.
(김창평) 고종욱 선배님과 방을 쓰고 있는데 선배님과 앞으로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재훈) 나는 서진용 선수와 쓰고 있는데, 가고시마에서 처음 만났는데 한국에서도 자주 보고 하면서 이제는 친해졌다.
Q.각자 캠프와 올 시즌에 대한 목표와 각오가 있다면.
(김성민) '더 발전해야 한다' 이런 것보다는 이제는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죽을 각오로 훈련하고 있다.
(김창평) 첫 번째는 다치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는 신인 막내로서 선배님들 하시는 것을 보고 많이 얻어가는 캠프가 됐으면 좋겠다.
(하재훈)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목표 모두 부상 없이 캠프와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투수로서 경험도 없고 아직 만들어 나가야하는 단계인데, 다치지 않아야 뭐라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팬들에게 한마디.
(김성민)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코칭스태프와 선배님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해서 한국에서 더 잘하고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부탁드린다.
(김창평) 캠프에서 선배님들께서 하시는 것들을 많이 보고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시즌을 잘 치르면서 팬 여러분들께 웃음을 많이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하재훈) 앞으로 야구장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이 팬 여러분들께 멋있고, 활기차고 강렬한 이미지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