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6 20:16 / 기사수정 2009.11.06 20:16
올림픽은 김연아에게 평생을 기다려 온 '꿈의 무대'다. 8살이던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미셸 콴의 연기를 보고 피겨선수의 꿈을 키웠던 소녀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로 우뚝 섰다. 이제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불과 100일 앞두게 됐다. 올림픽 무대를 앞둔 김연아는 '처음으로 나가게 된 올림픽에서, 후회하지 않을 연기를 펼치겠다'며 최근의 근황을 밝혔다.
다음은 김연아 선수와의 일문일답
-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소감은?
캐나다 TV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는 뉴스를 보고 '아,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훈련하고 있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올림픽에 두 번 참가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기술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 올림픽은 김연아 선수에게 어떤 의미인가?
피겨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올림픽은 평생을 기다려온 '꿈의 무대'일 것이다. 나도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미셸 콴 선수의 연기를 보고 피겨 선수의 꿈을 키웠었는데, 이제 직접 내가 그 대회에 참가하게 돼 가슴이 설렌다. 후회하지 않도록, 최고의 연기를 최고의 무대에서 하고 싶다.
- 요즘 준비 상황은 어떤지?
항상 하던 대로 프로그램 내에서의 점프와 스핀 등 기술적인 면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무도 조금 미숙한 부분은 다듬고 표정연기를 더욱 가다듬으며 프로그램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아사다 마오, 조에니 로셰트 같은 선수들이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선수들이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은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고, 올림픽까지는 아직 3개월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다. 절대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의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는, 나 자신이 최고의 연기를 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 전 세계 언론이 압도적인 밴쿠버 금메달 후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가?
많은 분이 기대를 해주시는데 그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또한, 나 자신도 스스로 실망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잘 해온 것들을 최후의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김연아는 현지시간 기준 11월 12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개막하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참가해 그랑프리 시리즈 7연속 우승을 노린다.
[사진 = 김연아 (C) IB 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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