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윤균상과 김유정이 다시 사랑을 시작했다.
4일 방송된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길오솔(김유정 분)은 장선결(윤균상)에게 악수를 청했다. 길오솔은 "작별인사,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선결은 쉽사리 손을 뻗지 못했다. 길오솔은 "잘 지내라.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돌아섰다.
장선결은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사에서 떠나고자 했다. 이에 권비서(유선)는 차회장(안석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차회장이 장선결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거였다. 이어 권비서는 "제 사직서는 이미 이사회에 제출했다. 대표님이 안 계신 청소요정에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차회장은 병세가 악화됐다. 그런 차회장을 찾아간 최군(송재림)은 "사실 처음부터 밝힐 생각은 없었다. 약점 잡고 협박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회장은 그런 최군에게 길오솔과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
최군은 "그 사고의 가해자였다. 참혹한 현장이었다. 회장님은 회피하고 싶으시겠지만. 자기 학대에 가까운 완벽주의 성향. 더 완벽해지기 위해 일에 집착하는 워커홀릭.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만족하지 못해 찾아오는 우울증까지. 모든 것을 지키려고 했지만 무엇을 지켰나"라고 말했다. 장선결도 최군을 찾아왔다. 장선결은 "주치의한테 부탁할 게 있다"고 했다. 다음 날, 최군은 길오솔과 이야기를 나눴다.
차회장은 길오솔의 집으로 찾아왔다. 차회장은 길공태(김원해)에게 "사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게 좋은 방법인지 무슨 말씀을 드려야 적합한 말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고 말한 뒤 깊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길오솔, 길오돌(이도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어 "죄송하다. 사죄가 너무 늦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길공태는 "됐다. 그만 돌아가라"고 말한 뒤 일어섰다.
장선결은 해외로 떠나기 직전이었다. 이를 알게 된 길오솔은 공항으로 뛰어가 장선결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길오솔은 장선결을 만나지 못했다. 차회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잘못을 사과했다. 또 그는 "그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한국에 돌아온 장선결은 달라졌다. 장선결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노숙자를 손으로 만지는 것은 물론 그의 추태를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노숙자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기도 하는 등 결벽증을 완벽히 이겨낸 모습이었다. 길오솔(김유정)은 새로운 일자리에서 새 삶을 살아나가고 있었다. 그런 길오솔 앞에 장선결이 나타났다. 장선결은 "오랜만이다. 길오솔 씨"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놀란 길오솔은 한참이나 장선결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겼다. 길오솔은 컵을 만지고, 또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장선결에게 "이제 괜찮냐"고 물었다. 장선결은 "많이 좋아졌다. 예전엔 이게 뭐라고 그렇게 신경이 쓰였는지"라며 "그대로다. 길오솔 씨. 스타일은 조금 달라졌는데 예전이랑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 일은 미안하다. 어머니 사고나 동생 일이나 떠나기 전에 직접 찾아가서 용서를 구했어야 하는데 용기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길오솔은 "다 지난 일이었다. 대표님 잘못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선결은 "그래도 사과하고 싶었다. 그렇게 큰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내가 길오솔 씨 좋아해서 힘들게 한 거 미안했다. 많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길오솔은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길오솔을 붙잡은 장선결은 '5등'이 찍혀 있는 종이를 꺼내 "아직 유효하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 길오솔 씨랑 처음부터. 한 번 더"라고 말했다.
장선결은 길오솔 주변을 맴돌았다. 하지만 길오솔은 "이래도 소용없다. 끝났다 유효기간. 우린 2년 전에 이미 끝났다"라며 "대표님이 다시 돌아와서 반갑고 건강해 보여서 좋긴 하지만 그냥 거기까지다. 미안하다. 오래 기다렸는데"라고 말하고 떠나려 했다. 이때 장선결은 길오솔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발견, 길오솔을 붙잡았다. 장선결은 "내가 못한 말이 있다. 많이 보고 싶었다. 이렇게 마주 보고 있는 게 마치 꿈처럼 느껴질 만큼 간절히. 좋아해달라고 뒤돌아봐달라고 하지 않겠다. 기다리겠다. 길오솔 씨 마음이 확실하게 정리될 때까지"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장선결은 포기하지 않았다. 길공태를 만나 인사를 전했고, 길오솔의 집 앞에서 서성이며 길오솔을 보고 싶어 했다. 길오솔은 관리하고 있는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뛰쳐나왔다. 길오솔은 장선결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빠르게 도착, 일을 마무리했다. 길오솔은 "고맙다"고 했고 장선결은 "내가 더 고맙다. 도울 수 있게 해줘서"라며 "길오솔 씨는 2년 동안 더 멋진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술을 마신 장선결은 "우리 작별인사하던 날, 손 한번 못 잡아본 게 그게 못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미국으로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국에서 너무 힘들었는데 길오솔 씨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 다시 만나려고 길오솔 씨한테 부끄럽지 않은 사람 되고 싶어서 나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나 한 번만 칭찬해주면 안 되냐"고 말한 뒤 길오솔의 어깨로 쓰러졌다. 길오솔은 술에 취해 잠든 장선결을 토닥이며 "잘했다. 기특하다. 우리 대표님. 사실은 나도 그랬다. 2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다. 어떻게 잊나.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길오솔은 "보고 싶었다. 얼마나 많이 그리웠는데. 미안하다. 후회할 짓 같은 거 안 한다고 해놓고"라며 "근데 어쩔 수 없는 거잖나"라고 혼잣말했다.
최군은 돌아온 장선결을 만나고, 길오솔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 뒤 떠났다. 그가 떠난 빈 방에는 요구르트와 쪽지 한 장이 남겨져 있었다. 장선결은 청소의 회사를 함께 했던 멤버들을 모았다. 그들에게 신규 회사 사업소개서를 건넨 뒤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권비서도 돌아왔다. 권비서는 "대표님과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받아 주실 거냐"고 웃었다.
길공태는 길오솔, 길오돌과 함께 아내의 납골당으로 향했다. 길공태는 장선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길공태는 길오솔에게 장선결과 교제를 허락하며 "선결이 그놈 말이야. 사람 참 괜찮더라. 전에도 느꼈지만 괜찮은 것 같더라. 어여 가봐. 네 엄마한테도 다 얘기했다. 엄마도 그러래"고 말했다. 길오솔은 장선결에게 달려갔다. 길오솔은 장선결을 보자마자 껴안았다. 이어 길오솔은 "다시 시작하자. 우리. 처음부터. 한 번 더"라고 말하며 장선결에게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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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