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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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K-리그 팬을 위한 가이드 '다른 운동장을 보라'

기사입력 2009.11.02 23:16 / 기사수정 2009.11.02 23:16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K-리그 정규시즌이 끝이 났다.

챔피언십에 진출한 구단의 팬들은 이제 곧 다가올 명승부들이 벌어질 생각에 잠이 오지 않겠지만, 쓸쓸히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구단의 팬들은 그저 한숨만 쉴 뿐이다. 무려 8개월 동안이나 주말마다 축구로 울고 웃었거늘, 축구가 없는 주말은 뭔가 허전하고 쓸쓸할 뿐이다.

하지만, 진정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걱정하지 마시길. 아직도 주변에서는 다양한 축구 경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날도 춥고 외로운 11월, 언제까지 집안에서 다른 팀 챔피언십 경기나 보면서 질투와 시기만 할 것인가. K-리그 챔피언십에 탈락한 구단의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가이드. 이제부터 시작한다.

내셔널리그를 주목하라

K-리그는 정규리그가 종료되었지만, 내셔널리그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내셔널리그는 11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에 그 마지막 라운드를 동시에 시작하게 된다. 현재 4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수원시청, 창원시청, 강릉시청, 김해시청으로 모두 가려진 상태.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전, 후기리그 1위 팀의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후기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수원시청이 1위, 창원시청이 골득실차로 2위를 달리고 있어 후기리그 우승의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듯하다. 수원시청은 김해 종합운동장에서 김해시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고, 창원시청은 대전 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대전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이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는 11월 14일 전, 후기리그 1위 팀의 홈구장에서, 챔피언 결정전은 11월 18일과 22일에 열린다.

한국축구의 풀뿌리, K3리그도 있다

한국 축구 리그의 가장 최하부리그이지만 규모는 가장 큰 K3리그도 한창 진행 중이다. K3리그는 K-리그나 내셔널리그와 달리 정규시즌 순위만을 가지고 우승컵의 주인을 결정한다는 것. 현재 포천 시민축구단, 광주 광산 FC, 부천 FC 1995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FA컵 예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권 싸움도 매우 볼 만하다.

 



주목할 만한 경기는 11월 7일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포천과 광주와의 일전. 현재 승점은 동률이지만 골득실차로 1위, 2위를 나란히 형성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올해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K3리그 3약으로 꼽히는 고양시민축구단과 서울 FC마르티스의 '단두대 더비' 경기가 11월 14일 고양 어울림 누리 별무리구장에서 예정되어 있다.

K3리그의 매력은 단연 매 경기 시원한 골 잔치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비 중심의 축구보다는 공격 중심의 축구를 지향하기 때문에 매 경기 많은 골이 터질 뿐만 아니라 때로는 10대0, 14대0 등 축구경기에서 보기 어려운 진귀한 스코어들도 목격할 수 있다.  0대0 무승부는 축구팬을 모독하는 경기라고 생각하는 축구팬이 있다면 K3리그 경기장에 찾아가 수없이 터지는 골들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경기장은 언제나 팬들을 기다린다

지금까지 소개한 경기들 이외에도 수많은 경기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축구팬들에게 열렬한 응원, 또는 높은 충성심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축구팬들의 조그마한 관심만을 바랄 뿐이다.

이것은 비단 K-리그 챔피언십을 즐기지 못하는 8개 구단의 팬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는 너무나 많은 축구 경기가 존재한다. 그리고 축구팬들은 그것들을 즐길 권리가 있다. 눈을 조금만 돌려보자. 그러면 신세계가 축구팬들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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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수원시청과 김해시청의 내셔널리그 경기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사진 2 = 고양시민축구단 경기장면 (C) 이광민]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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