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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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찬희 "김보라와 로맨스 호흡, 사랑해 본적 없어 어려웠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2.04 14:00 / 기사수정 2019.02.04 01:4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찬희(SF9)가 'SKY 캐슬'(스카이캐슬)을 통해 이태란-최원영, 그리고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SKY 캐슬'은 다양한 신예를 발굴한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염정아, 김서형, 정준호 등 기라성같은 배우들에 더해 이들의 자녀세대를 연기한 신예 연기자가 선배들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했던 것.

찬희는 '캐슬' 아이들 중 이유진(우수한 역), 이지원(강예빈)을 제외하곤 막내였다. 그는 형, 누나들과의 호흡을 통해 많이 배웠다며 "형, 누나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서준이만 친구였는데 다들 잘 챙겨줘서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서 논다. 단체카톡방도 생겼다"고 드라마가 끝나도 변치 않을 우정에 대해 말했다.

"내 첫 촬영이 학교에서 찍는 신이었는데, 그때 보라 누나랑 병규 형을 봤다. 병규 형이 워낙 쿨하고 남자답고 적극적이라서 처음부터 형이라고 부르면서 친해졌다. 보라 누나는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다. 누나만의 특유의 카리스마, 아우라가 있었다. 그런데 막상 친해지니까 착하고 나무늘보 같은 느낌이 나더라. (웃음)"

이들의 우정은 드라마 촬영장 메이킹 영상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SF9 막내 찬희의 모습을 아는 팬들에게는, 메이킹 영상의 찬희가 사뭇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SF9 형들이랑 있을 때는, 그냥 한없이 밝아지고 장난기도 많아진다. 'SKY 캐슬' 촬영장 안에서는 메이킹 영상에 찍히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워낙 긴장도 많이 하고 있어서 좀 다른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연기를 할 땐 끝도 없이 깊게 생각하게 되는 게 있다. 그래서 좀 더 다른 모습이 보인 것 같다. 어떤 모습이 정확히 나라고 할 수는 없다. 둘 다 나의 모습이다."


찬희는 'SKY 캐슬'을 통해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는 "아직 진정한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게 무슨 느낌인지 몰랐다"며 로맨스 이야기에 쑥스러워했다.

"사랑이 어떤 느낌인지 몰라서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그때 보라 누나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키스신을 찍을 때도 나는 가만히 앉아서 부끄러워하기만 했고, 누나가 다 이끌어줬다. 그래도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소년 황우주의 사랑은 상대방의 죽음으로 인해 비극으로 끝이 났다. 더욱 억울한 것은,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죽음의 누명까지 쓴 것이다. 드라마 내에서뿐만 아니라 드라마 밖 시청자도 혜나의 '물 주세요'라는 대사를 보고 '우주예요'라고 추측하며 우주를 진범으로 몰아갔다.

"'우주예요'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는 걸 봤다. 그걸 보고 굉장히 서운했다. 우주는 진심으로 혜나를 생각하고, 사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우주의 마음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시청자분들이 그 진심을 몰라주시고 혜나를 죽였다고 생각하시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또한 우주는 극중  피가 섞이지 않은 새엄마 이수임(이태란 분)과 애틋한 모자관계로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내내 극 중에서나 극 밖에서나 '새엄마'라는 이유로 우주를 방임했다는 오해를 받은 이수임. 그러나 경찰에 끌려가는 우주가 아빠보다 엄마를 부르며 오열하는 장면은 모두의 마음을 더욱더 슬프게 했다.

"우주가 경찰에 끌려갈 때 누구를 부를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우주는 엄마를 더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엄마를 잃고, 엄마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 우주니 아빠보다 엄마에게 좀 더 의지할 것 같았다.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도, 우주는 옛날에는 수임 엄마와 많이 싸웠지만 나중에는 아빠보다 더 많이 말을 할 정도로 의지하는 관계로 설정했다. 가끔은 최원영 선배님이 현장에서 서운해하시기도 했다. 그런데 선배님도 '우주라면 그럴 것 같다'고 해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다."

이들 가족은 가족사진부터 진짜 가족같은 케미로 더욱 사랑받았다. 찬희는 "처음에 최원영 선배님을 뵙고,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했더니, 선배님이 '아버지는 무슨, 형이야!'라고 하셨다. 그만큼 허울 없이 편하게 잘 대해주셨다. 촬영 세트장이 추웠는데, 이태란 선배님이나 최원영 선배님이 늘 핫팩도 주시고, 패딩도 덮어주셨다. 진짜 엄마아빠처럼 잘 챙겨주셨다"고 드라마 밖에서도 넘치는 이수임 가족의 사랑을 자랑했다. 

지금의 가정에도 큰 만족을 표하지만 우주로서 찬희가 탐나는 다른 집안은 바로 쌍둥이네 집. 그는 "쌍둥이끼리 의지를 많이 하는 게 부러웠다. 우주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버지, 어머니 뿐이지만 쌍둥이는 서로에 더해 누나도 있고, 엄마도 있다. 그리고 아버지도 나쁜 말을 많이 했지만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블랙코미디 느낌이 났다. 형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이 힘이 될 것 같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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