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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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찬희 "'황우주를 석방하라' 운동, 응원 감사하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2.04 14:00 / 기사수정 2019.02.04 01:4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황우주를 석방하라" 전 국민이 이렇게까지 한마음으로 누군가의 석방을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SKY 캐슬'(스카이캐슬) 시청자를 모두 '우주맘'으로 만들었던 배우 찬희가 황우주 석방 운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찬희는 'SKY 캐슬'에서 이수임(이태란 분)과 황치영(최원영)의 아들로 공부도 교우관계도 1등인 엄친아 황우주 역을 맡았다. 또한 예서(김혜윤)의 짝사랑 대상이자, 혜나(김혜윤)을 좋아하는 인물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찬희는 "아쉬웠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선배님들, 배우님들, 감독님, 스태프님들과 헤어지는 게 아쉬웠던 촬영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찬희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우주 역할에 마음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우주뿐만 아니라 서준, 기준 등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이 다양한 것도 이 드라마에 꼭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요인이라고.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 다양한 캐릭터가 각각 매력이 넘치는 드라마라 꼭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본을 보며 우주가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은 상처가 와닿고 공감이 됐다. 또 감독님도 나의 밝은 이미지가 우주와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우주를 맡게 됐다."



이어 우주와 찬희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책임감을 갖게 된 우주의 모습이, 어린시절부터 일을 시작해서 책임감을 가지게 된 내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평소에 밝고 서글서글한 느낌도 닮았다. 그런데 우주는 완벽하지만, 나는 완벽하지는 않다. 우주는 공부도 운동도 잘하지만 나는 둘 다 잘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거기다가 성격까지 착한 우주는 완벽한 모습으로 'EBS 소년'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찬희는 완벽한 우주를 표현할 때 느낀 부담감도 전했다.

"너무 완벽한 캐릭터라 부담스럽기도 했다. 현실성이 떨어질까 봐 걱정도 됐다. EBS 소년 같다는 말도 들었는데, 내가 좀 더 현실성 있게 표현했으면 그런 말을 듣지 않았을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우주 캐릭터는 현실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독특한 말투로도 주목받았다. "후훗", "돈가스 투척" 등 다양한 명대사를 남긴 것. 찬희는 이에 대해 "우주가 너무 남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하는데, 우주가 어린 시절 엄마를 잃고 혼자 간호를 하면서 받은 상처를 남에게 티내고 싶지 않아서 숨기다보니 오히려 더 과도하게 밝고 상냥한 인물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우주의 비현실적으로 착한 대사들이 나에겐 슬프게 다가왔다. '후훗' 같은 대사는 어렵긴 했지만, 작가님께서 쓰신 느낌이 있을 테니 그걸 최대한 살리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극 후반부 우주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바로 혜나의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수감되는 것. 그는 "처음 'SKY 캐슬' 합류했을 때, 우주가 큰 사건을 겪게 될 거라고는 말해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는 있었지만 이런 일인지는 몰랐다. 처음 대본에서 우주가 누명을 쓰는 걸 읽었을 때, 이렇게 좋은 애가 이렇게까지 힘든 일을 겪어야 하나 싶었다"고 감옥에 가게 되는 걸 알게 됐을 때 심경을 밝혔다.

우주의 감옥행은 주변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고. 찬희는 "SF9 멤버 중 휘영은 '또 수감소 가냐. 잘 갔다 와'라고 말하면서 놀렸다. 또 아버지는 아들이 연기인데도 수감소에 간다는 것 자체로 아쉬워하셨다"며 드라마 방송 당시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또한 우주의 감옥행에 충격을 받은 시청자들은 자체적으로 '황우주를 석방하라'는 패러디물을 대거 생산하며, 그의 석방을 응원하기도 했는데. 찬희는 그 열기를 자신도 실감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황우주를 석방하라'는 다양한 짤(그림)들을 조금은 봤는데, 정말감사했다. 나를 응원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큰 힘이 됐다. 수감소에서 친구들과 '캐슬' 가족들의 탄원서를 보는 그 느낌이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하는 사회의 따뜻함을 느꼈다. 아마 작가님이 이런 걸 의도하고 우주에게 누명을 씌운 게 아닌가 싶다."

황우주 석방 운동 외에도 'SKY 캐슬'은 다양한 패러디를 낳으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부터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니까 잘될 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3~4부부터 반응이 왔는데, 마지막 회까지 계속 상승하는 걸 보는게 행복했다. 특히 광고같은 곳에서 드라마 대사를 패러디한 걸 볼 때나, 많은 분들이 성대모사를 하는 걸 볼 때 '대박이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의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우주 성대모사 팁을 전수해달라는 요청에는 "우주는 약간 수줍은 느낌에, 하하하하 하고 웃는 느낌을 추가하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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