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슈퍼인턴' 지원자들 앞에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net '슈퍼인턴'에서는 인턴들이 세 팀으로 나뉘어 트와이스, 갓세븐, 스트레이키즈의 2019 프로덕션 컨설팅을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트와이스의 2019년 컨설팅을 발표하게 된 트팩토리 팀은 2019년을 'Once new year'로 만들 것을 제안하며 "2019년은 글로벌 걸그룹으로 성장한 트와이스와 트와이스의 영원한 친구 원스를 위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컨설팅을 시작했다.
이들은 '시즌그리팅' 언박싱 형태로 준비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먼저 '트와이스 카'를 제안하며 QR 코드를 이용해 미공개 영상을 공개할 것과, 내부에 마련된 멤버들의 공간에서 팬레터를 쓰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젠가 앨범을 기획해 A&R 컨설팅도 제안했다.
그러나 트와이스 멤버들은 트팩토리 팀이 제안한 컨설팅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행 가능성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지효는 "2019년 트와이스가 어떤 이미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컨설팅의 근본직인 질문을 던졌다. 이들의 발표에서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방향성이 전혀 제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지효는 "트와이스 멤버들끼리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우리의 밝고 귀여운 모습에 사람들이 슬슬 질려할 때가 되지 않았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셨냐"고 트와이스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원서영 인턴은 "우리는 그 이미지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다. 조금 달라지는 것은 서사를 담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가시화하고, 팬에 대한 감사를 조금 더 가사에 담을 수 있는 걸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빈 인턴은 "친한 친구는 10년 만나도 질리지 않는다. 팬들은 가수를 인생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가슴속 깊이 정을 쌓아간다. 트와이스가 이렇게 할 때 팬들이 서운해하지 않을까? 아니다. 배경이 바뀔 뿐이지 트와이스가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 우정을 쌓고자 하는 마음이 본질이다"고 이야기했다.
뒤에서 지켜보든 박진영은 이를 지적하며 "아티스트가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며 "도움이 될 만한 말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질의응답까지 마친 뒤 트와이스는 "아이디어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젠가 앨범은 나오면 괜찮을 것 같다. 젠가를 빼면 usb면 좋을 것 같다"고 마음에 드는 점에 대해 말했다.
인턴의 번뜩이는 재치와 신선한 아이디어보다, 어제나 밝고 귀여울 것 같았던 트와이스의 깊은 고민이 더욱 와닿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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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