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박유나가 차세리의 이른바 '짭버드' 설정을 예측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차세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유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차세리는 아버지 차민혁(김병철 분)의 가장 큰 자랑거리였다. 자신의 두 쌍둥이 차서준(김동희)-차기준(조병규)에게도 "세리를 본받아라"고 할 정도였으니.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한 세리에 대한 자부심은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 허위 입학 사실을 들키고 나서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 차민혁과 노승혜(윤세아)와의 대립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하버드대학교 입학이 허위라는 설정에 대해 박유나는 "대본을 받기 전까지는 전혀 예측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처음에 공항에 입국하는 장면에서 가죽자켓과 스타킹을 숨기는 신을 넣으려고 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러면 재미없을 까봐 맨처음부터 터트리고 허위입학에 대한 의심을 키우게 만들었다고 했다"라고 비화를 소개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세리에 대해 많은 공감도 해주셨고, 하버드생이길 바라시더라. 그래서 정말 좋았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살짝 몰랐다. 그냥 반전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받고나서야 허위입학임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허위입학이 밝혀지는 대본을 받아들였을 때에 대해 박유나는 "처음에는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한 "일단 세리를 이해하고 연기해야하는 입장이니 저는 더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첫등장을 모니터링했다는 박유나는 "원래는 장면이 더 있었다. 빨간 가발을 쓰고 와서 그걸 벗어 던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편집이 됐다. 그것까지 나왔다면 더 강렬했을 것 같았다"라며 "사실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어색하지 않게 잘 나올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떨림을 전했다.
현재 'SKY 캐슬'은 그야말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률 역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것은 물론, 각종 패러디와 성대모사 영상까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흥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박유나는 "대본을 잠깐 봤을 때도 너무 재미있었고 술술 읽혔다. 그래서 어느정도 흥행을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종영이 더 아쉬운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9회 방송에선 무려 23.2%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SKY 캐슬'은 또 한 번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에 이름을 올렸다. 박유나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시청률에 대해 "한 번 쯤은 멈춰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올라가더라. 전혀 예상 못했다. 선배님들도 '시청률이 되게 잘 올라간다'고 이야기를 만힝 하셨다"라고 배우들의 반응까지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그는 2월 1일 막방 시청률 역시 예측하기도 했다. 박유나는 "현실적으로 25% 생각한다. 종영회에는 좀 더 많이 올라가야하니까. 찬희가 시청률 30%가 되면 SF9 춤을 병규오빠랑 추겠다고 공약한 인터뷰가 단체 대화방에 공유되기도 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흥행에 힘입어 포상휴가까지 떠난다. 박유나는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다들 같이 가서 신나게 놀자고 이야기를 한다. 사실 저는 이제 좀 친해진 것 같다. 나중에 합류해서 그런가"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SKY 캐슬'의 흥행은 동시에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부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모두 자신만의 예측을 내놓기도 했고, 그 사이에 17,18회 대본이 유출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박유나 역시 대중의 다양한 추측과 예상을 잘 알고 있는 듯 "다들 탐정처럼 정말 비슷하게 예측하시더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설정 중에 맞는 설정은 정말 딱 들어맞아서, '대본을 다 보셨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예서랑 혜나가 바뀌는 설정은 저도 보면서도 진짠 줄 알았다. 글을 보는데 '진짜인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어 댓글을 많이 찾아보냐는 질문에는 "다 찾아보는 것 같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 박유나. 그는 "저를 공감하는 댓글도 많았는데, 반대로 '왜 사기를 치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제가 세리에 이입해서 그런 글을 볼 땐 속상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인상 깊은 반응에 대해 "'왜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보냐. 세리의 가정사도 생각해야한다'는 글이었다. 제가 정말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에 대한 날선 반응 역시 덤덤하게 받아들인다고. 박유나는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넘기는 것 같다. 그런 걸 보면서 엄청 우울해하거나 그렇진 않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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