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23
사회

"사랑이고 의무고 책임"…'사람이 좋다' 김청, 母 향한 애틋한 고백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1.30 06:30 / 기사수정 2019.01.30 01:05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청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청이 어머니의 인생사와 이혼 당시 심경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청은 57년 만에 처음으로 어머니로부터 독립해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김청은 방송 스케줄뿐만 아니라 강원도 평창에서 지역 아이들을 돕기도 하고 이웃 주민들과 왕래하며 바쁘게 지냈다.

그러나 김청은 자신을 위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어머니의 인생사를 떠올리며 애틋함을 느꼈다. 이에 김청은 "나는 바쁘게 지내지만 엄마는 딸내미 해바라기다. 주위에 아무리 친구들이 있다고 해도 모든 오감이 나한테 집중돼 있으신 거다. 아빠가 100일 때 돌아가셔서 형제도 없고 아빠도 없이 혼자 키우신 것에 대한 짠하고 애틋하고 그런 게 있다"라며 고백했다.

김청 어머니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김청을 낳았다. 당시 식구들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했고, 김청 아버지는 김청이 100일 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청은 "어릴 때는 몰랐지만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여자가 되고 어른이 되는 과정을 지나면서 보니까 그 어린 나이에 자식 하나 바라보고 사셨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드셨을까.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해드리고 싶다"라며 다짐했다.

결국 김청은 눈물을 흘렸고, "우리 엄마 이야기만 하면 눈물 나려고 한다. 인터뷰를 하거나 열 번을 이런 걸 해도 똑같은 먹먹함이 있는지 모르겠다. 울컥하면서 먹먹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김청은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청 어머니는 "엄마는 같이 있고 싶어 하는데 너는 멀어지려고 한다"라며 서운해했고, 김청은 "엄마랑 떨어져야 내가 남자를 만난다"라며 미안해했다.



또 김청의 이혼 경험이 언급됐고, 김청은 "50대 초반만 해도 '내가 가정을 이룰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즐기면서 구체화하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게 지금 나의 계획이다"라며 밝혔다.

이어 김청은 "제 스스로 독립을 했기 때문에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걸 알게 된다. 남들은 편히 할 수 있는 걸 왜 그동안 나만 못했을까 싶었다. 엄마하고 떨어져 있으면 '나도 이런 걸 할 줄 아는구나,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느낀다"라며 기뻐했다.

뿐만 아니라 김청은 어머니와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투닥거리면서도 자신보다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엿보여 공감을 끌어냈다.

김청 어머니는 "우리 딸도 엄마를 다 알 거다. 자기가 있음으로 해서 엄마가 버팀목이 돼서 살고 있다는 걸 우리 딸도 알고 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청은 "아빠 없이 혼자 자란 딸에 대한 어떤 보상 심리일까. 아니면 나를 아빠로 착각하시는 걸까. 자식을 떠나서 남편같이, 든든한 보호자같이. '당신이 나를 고생시켰다'라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어렵다. 엄마 역시 제가 의무고 책임이고 사랑이지만 저 역시 우리 엄마는 사랑이고 의무고 책임이다"라며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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