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톤은 1패 이후 강력한 투수진들의 활약에 힘입어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승리하며 2승 고지를 점령했다.
10월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휴스톤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와의 3차전 경기는 3-4로 휴스톤이 승리하면서 2승1패로 먼저 주도권을 가져갔다.
2차전에서 로이 오스왈트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휴스톤은 3차전 역시 로저 클레멘스의 6이닝 2실점의 노련미 넘치는 퀄리트 스타트에 이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함한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여준 채드 퀄스, 그리고 비록 1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마무리를 보여준 브래드 릿지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계투 라인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면서 휴스톤의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되었다.
3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는 완벽 피칭을 해주었던 로저 클레멘스는 4회 들면서 사사구 2개를 내주며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고, 5,6회에는 선두 타자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의 위기에 직면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희생 플라이로 2실점만 했을 뿐 고비 때마다 노련함이 돋보이는 피칭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에 세인트루이스 선발 맷 모리스는 휴스톤 타선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마이크 램을 막지 못해 무너지고 말았다. 초반까지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인 모리스는 4회에 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6회에도 1사 이후 램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만들면서 결국 5.1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게다가 지난 경기 수비 도중 부상으로 빠진 래지 샌더스의 공백이 커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3루수인 아브라함 누네즈 마저 수비 중 주자와 부딪치며 부상으로 빠지면서 악재가 계속 되고 있다.
4회말 모건 엔스버그의 볼넷에 이어 마이크 램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휴스톤은 기분 좋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도 5회초에 1사 2,3루에서 데이빗 엑스타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후 6회초에도 역시 무사에 연속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3루에서 래리 워커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휴스톤은 6회말 마이크 램의 2루타에 이어 제이슨 레인의 적시타로 타선의 집중력을 보였고, 에버렛의 타구를 누네즈 대신 올라온 3루수 헥터 루나의 홈으로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실점하며 2-4로 휴스톤이 앞서 갔다.
철벽 불펜을 자랑하는 휴스톤에게 2점차 승부를 지키는 점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채드 퀄스가 2이닝을 완벽하게 지켜주었고, 마무리 브래드 릿지는 2사까지 간단하게 처리했지만 후안 로드리게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존 마브리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엑스타인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1실점만 내주며 3-4 승리로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수 위의 휴스톤 투수진의 위력에 2연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연일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악재 속에서 다음 경기에 임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4차전 역시 푸홀스와 에드몬드 등 중심 타선이 얼마만큼 창 역할을 다해줄 수 있을 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 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는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 휴스톤은 브랜던 배키가 NLCS 4차전 선발로 맞대결을 펼친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