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사부로 등장한데 이어 김수미, 전인권 등 역대 사부들의 만남까지 성사된 SBS '집사부일체'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7.5%와 9.9%(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사부들의 설 맞이 만찬 현장이 그려졌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서 진행된 이번 편의 힌트 요정은 김희철이었다. 멤버들은 사부 힌트를 얻기 위해 전화 연결을 했다 흘러 나오는 '나비잠' 컬러링을 듣고 "나 이 노래 안다"며 "안녕하세요. 김희철 씨"라고 눈치를 챘다.
김희철은 사부에 대해 "이분을 만나기 정말 어렵다"고 힌트를 줬다. 또 김희철은 "사부님은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방문을 했으며, '밥'과 관련이 많은 분이다. 옛날에 이분 별명이 '명동의 외로운 늑대'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미로 같은 시장 골목에서 멤버들이 발견한 이는 오늘의 사부,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였다.
한 가게에서 위장하고 있던 이연복은 멤버들이 자신을 발견하자 환하게 웃어 보였다. 뒤이어 그는 "왜 '집사부일체'에서 안 불러주지? 생각하고 있었다. 멤버들을 많이 만나고 싶었다"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연복은 "설을 앞두고 설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차이나타운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장을 보던 이연복 셰프와 멤버들은 식당에 들어가 중식 두유, 소고기 사태 수육, 순두부 완탕 등으로 푸짐한 정통 중국식 아침식사를 즐겼다.
이날 이연복은 과거 별명인 '명동의 외로운 늑대'에 대해 "젊은 시절에는 선배들에게 늑대의 충성심을 가졌었다. 선배들에게 누군가 시비를 걸면 우리가 대신 싸우고 그랬다. 그래서 사고뭉치로 낙인이 찍혔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2살에 대만 대사관 주방장에 임명됐다. 최연소 대사관 셰프였다. 그때도 철이 덜 든 상태였다. 오토바이 타고 출근하고 그랬다. 밤새 술 마시고 놀다가 지각해서 대사의 아침도 굶긴 적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멤버들은 사부들을 초대하기 위해 즉석 전화 연결에 나섰다. 이연복은 전화하기를 주저하는 멤버들에게 "역대 사부중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이선희"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직접 이선희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초대를 했지만 이선희는 "공연연습이 있다"라고 말했고, 이연복은 "오늘 요리 열심히 안할 것"이라고 토라진 듯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서 박지성에게도 전화를 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그를 초대하는 데 실패했다. 양세형은 최다 출연자인 전인권 사부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전인권 사부는 식사 초대에 "내가 시간을 내서 가야지"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김수미 사부 역시 초대에 응했다. 멤버들은 전인권 사부와 김수미 사부의 만남에 기대감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이연복의 가게로 향하는 동안 제주에 있는 강산에, 가거도에 낚시를 하러 간 이덕화,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이대호 사부 등과도 전화 통화를 마쳤다.
사부의 식당에 도착한 멤버들은 조리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만찬 준비에 돌입했다. 이연복은 "자연송이 누룽지탕, 멘보샤, 배추찜, 해삼전복, 동파육, 굴짬뽕을 만들겠다"면서 양파 썰기를 기본 테스트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연복은 눈 감고도 놀라운 속도로 양파를 썰며 40여년 경력의 포스를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집사부 공식 셰프' 양세형이 채 썰기 1등을 차지했고, 이연복은 멤버들에게 메뉴를 배정해준 뒤 일대일 과외로 친절하게 요리비법들을 전수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부는 김수미였다. 김수미는 오자마자 주방으로 향했고 "남해 시금치를 가져왔다"며 이연복 사부에게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수미에 이어 등장한 두 번째 사부는 전인권이었다. 센 캐릭터 두 사람의 만남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투샷만으로 보는 이들을 긴장케 한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2.6%를 차지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김수미가 전인권에게 날린 돌직구 선제공격에 이어 갑자기 분위기가 소개팅으로 바뀌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사부들의 만찬이 예고돼 기대감을 모았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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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